쉐보레 트래버스, '팰리세이드' 피해 '수입차'로 경쟁 가닥

입력 2019년06월14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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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트래버스 국내 제작 영상 공개
 -영상 통해 경쟁차 및 마케팅 전략 짐작 가능해


 한국지엠이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트래버스 영상을 공개하면서 수입 준대형 SUV를 경쟁차종으로 지목했다.



 이번에 공개한 60초 분량의 영상 속 트래버스는 슈퍼 SUV를 뜻하는 "SSUV" 컨셉트를 적용했다. 상용차를 제외한 국내 공식 판매중인 자동차 중 가장 긴 5,189㎜의 길이와 3m가 넘는 휠베이스, 동급에서 가장 넓은 851㎜의 3열 무릎공간 등 크기에서 오는 장점을 영상 속 SSUV 컨셉트로 표현했다.

 무엇보다도 영상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SUV를 통해 트래버스의 경쟁차를 짐작할 수 있다. 트래버스가 등장할 때 주위에 몰려든 렉서스 NX,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포드 익스플로러, 짚 그랜드체로키가 대표적이다.



 업계는 트래버스의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국산 대형 SUV시장에서 이미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한 만큼 쉐보레가 방향을 바꿔 수입 SUV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풀이했다. 국산차시장에서 무리한 경쟁위험을 줄이는 대신 수입 판매의 장점을 내세워 "수입차" 이미지를 내세운다는 것. 

 이는 궁극적으로 한국지엠이 추구하고자 하는 개발과 생산, 판매를 분리하는 방식의 "멀티 수입 제작사" 방향에도 한 걸음 가까워지는 지름길이다. 향후 5년간 15종 이상의 신차를 내놓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점도 결국은 수입 확대를 염두에 둔 배경이라는 의견이 높은 가운데 다양한 차종의 국내 수입 시도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한편, 영상 공개에 따라 트래버스 출시 시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가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완전변경 익스플로러가 한국땅을 밟는 10월보다 앞서 출시해 선점효과를 누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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