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3,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개최
-서울 국제 페스티벌과 함께 열어 한류의 장 만들어
-4,000억원 이상 경제 효과 전망 세계적인 전기차 레이싱대회 "포뮬러E 챔피언십"이 내년 5월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포뮬러E코리아는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BB FIA 포뮬러E 챔피언십"에 대한 소개와 향후 국내 개최일정을 공유했다. 포뮬러E 챔피언십 여섯 번째 시즌 제10 라운드를 서울에서 열며, 특히 4월25일부터 5월5일까지는 서울 국제페스티벌을 함께 개최함으로써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레이싱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대회에는 역대 우승팀인 닛산 E 담스(15회 우승), 아우디 스포츠 ABT 셰플러(12회 우승), 인비전 버진 레이싱(9회 우승)이 참가한다. 특히 스위스 출신의 세바스티앙 부에미(12회 우승), 브라질 출신의 루카스 디 그라시 (10회 우승), 프랑스 출신의 장에리크 베르뉴(8회 우승) 등 유명 선수들이 도심 속 레이스에서 경쟁을 펼친다.
대회기간중에는 매일 K-팝 스타의 공연을 진행하며, 전기차 국제전시회와 전기차 국제세미나를 비롯해 전기자전거와 전기보트대회도 마련한다. 특히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 등 주요 아시아권 국가들의 긴 연휴가 시작되는 기간인 만큼 해외 관광객을 유치, 매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관광한국의 초석을 만든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E 회장은 "서울은 세계적으로 가장 생기 넘치는 도시 중 하나로 깊은 스포츠 역사와 다양한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곳"이라며 "이번 대회는 기존 올림픽 개최지인 잠실종합운동장의 경기장을 포함해 독특한 방식의 트랙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는 세계 전기차 매출과 기술 개발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전기차 레이싱대회를 갖는 건 한국이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헌신을 함께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주최측은 이번 대회 개최를 통해 전기차에 대한 한계 극복과 발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를 비롯해 배터리 등 관련 산업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세계 전기차시장의 83.5%를 공급하고 있으며,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릴 만큼 한중일의 선점 경쟁이 치열한 산업이다. 관련 산업 발전에 따라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해결 및 기후 변화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소는 내년 포뮬러E 챔피언십의 한국 개최가 4,00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대회 시행과 축제가 함께 어우러질 경우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가 2,100억~4,072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020억~2,032억 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또 고용유발효과는 1,474~2,843명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포뮬러E는 순수 전기에너지로만 구성된 모터를 쓰는 전기차 레이싱대회다. 기존 모터스포츠와 달리 소음과 공해가 적어 전용 경기장이 아닌 도시 중심지의 공공도로에서 친환경으로 진행가능한 게 특징이다. 지난 2014년 9월 베이징에서 첫 대회를 연 후 매년 열고 있으며 내년 6회째를 맞는다. 시즌6에는 세계 4개 대륙, 12개 도시에서 총 14회의 레이싱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기업도 아우디와 재규어, 닛산, DS, BMW, 벤츠, 포르쉐 등 11개 사로 늘었다.
오는 11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2020년 1월 산티아코, 2월 멕시코시티, 3월 홍콩, 4월 로마와 파리, 5월 서울과 베를린에서 개최한다. 또 6월 뉴욕을 거쳐 7월 런던에서 마무리한다.
한편, 기자간담회에서는 레이싱카 "Gen2"를 공개했다. Gen2는 기존 포뮬러E 레이싱카에 비해 배터리의 성능이 두 배 뛰어난 게 핵심이다. 배터리는 약 45분 지속 가능해 기존 대비 랩을 하나 더 돌 수 있다. 최고속도는 280㎞/h,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2.8초만에 주파한다.
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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