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한국에서 수입차 되려는 배경은?

입력 2019년07월31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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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과 수입차 장점 하나로 묶은 새 전략
 -신뢰 회복과 발전 가능성 보여주는 생존 방법


 한국지엠이 쉐보레를 수입차로 분류하고 새 판 짜기에 들어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최근 쉐보레를 수입차 브랜드로 전환하기 위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정식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쉐보레 브랜드의 성격을 수입차로 바꾸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며 "제품과 마케팅을 포함해 폭넓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지엠으로 현재 가입되어 있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탈퇴 없이 그대로 소속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입차로 정하면 가격 책정을 비롯해 수입 시도에 대한 부담감을 덜게 된다. 또 기존에 형성된 판매와 서비스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초기 투자 및 운영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쉐보레는 국내 완성차와 수입 브랜드의 장점을 모두 가진 역할로 한국 시장에서 새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전환의 궁극적인 목적은 안정적인 기반 마련과 지속성으로 분석했다. 실질적인 내수 판매량에서는 떨어질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지엠의 노력과 입지를 굳히는 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GM을 향한 의지와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유리하다. 쉽게 말해 단순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보내는 한국지엠만의 새로운 생존전략인 셈이다.


 한편 해결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특히, 수입 제품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 가격과 선호하는 편의 및 안전 품목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국 소비자들이 수입차로 바라보고 감수할지가 의문이다. 때문에 오랜 시간 한국 시장에서 국산차로 여겨진 만큼 소비자들의 인식을 단기간에 바꾸는 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측은 "경쟁차를 수입차로 지목한 만큼 스토리를 구상해 차분하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며 "수입 브랜드 성격을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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