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美 노조 파업, 콜로라도·트래버스 문제 없나?

입력 2019년09월16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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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미자동차 소속 노조원 4만9,200여명 파업 결정
 -한국지엠, 당분간 물량 차질 없어
  

 미국 완성차 업체 GM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 판매 중인 쉐보레 차들에 대한 물량 수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지 시각 16일 GM 공장에서 근무하는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소속 노동자들은 성명을 내고 입금과 고용 안정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참여 노조원 수는 4만9,000명에 달하며 이날 오후 11시59분을 기점으로 공장 일에서 손을 놓게 된다. 

 GM과 UAW는 4년 전에 체결한 노동협약 만료를 앞두고 새 협약을 끝내 체결하지 못했다. 노사는 임금과 고용 안정성, 수익 분배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갈등을 빚어왔다. 여기에 노조는 기존 생산 시설을 허물고 전기차나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새 전략을 위해 2020년까지 오하이오주와 미시간주 공장을 폐쇄하게 되면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게 이유다.

 결국 GM 노조는 2007년 이후 약 12년 만에 파업을 선언했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 산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파업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 중인 GM 차들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동차 판매 순위와 점유율, 수익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GM 노조가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해 국내 들여오는 쉐보레 차들에 대한 물량 확보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쉐보레는 2011년 한국시장 도입 이후 국내 생산제품과 더불어 해외 생산 차종을 꾸준히 도입해 왔다. 최근엔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을 투입, 라인업의 절반 이상을 북미에서 생산해 갖고 오는 차인 만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판매 중인 미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공급 물량의 차질이 없다"며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GM 파업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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