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불매운동에도 신차 출시는 예정대로

입력 2019년09월17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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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신차 계획 차질없이 준비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 확인


 국내 영업 중인 일본차 수입사들이 불매운동 이후에도 꾸준히 신차를 선보이며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닛산은 플래그십 세단 맥시마의 8세대 부분변경 제품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4년 만에 선보인 신형으로 이전 대비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토요타 아발론보다 가격을 100만~200만원 낮춰 경쟁력을 갖췄다. 

 닛산은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 7월에도 중형 세단 알티마를 도입하며 정면 돌파 자세를 취한 바 있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양국의 감정이 악화로 신차 출시에 고민이 있었지만 상반기 서울모터쇼에서 발표한 신차 일정 및 사전계약 소비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닛산은 연이은 신차 출시를 통해 최근 불거진 철수설의 일축을 기대하는 눈치다. 회사는 철수설과 관련해 어떠한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운영 안정화에 집중해 왔다. 최근엔 영업망 정상 및 활성화를 위해 판매사 지원 대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성중 한국닛산 대표는 신차 출시와 함께 "국내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과 다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하며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토요타 역시 하반기 국내 데뷔를 앞두고 있는 경량 스포츠카 수프라를 예상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프라를 계획대로 올해 선보일 예정이며 연말 런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인증 상황에 따라서 일정에는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차 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화된 반일 감정과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판매 활성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매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신차 출시 등 기존 계획은 그대로 실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여론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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