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포드 번스타인, BMW 포트폴리오 재규어랜드로버 인수로 확대 가능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는 재규어랜드로버를 BMW가 인수해야 한다는 조언이 미국 금융가에서 나왔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전문기업 샌포드 번스타인은 최근 연구 보고서를 내고 BMW의 보유 현금이 충분한 만큼 재무 위기에 빠진 재규어랜드로버를 인수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번스타인 보고서는 "BMW는 현재 과잉 자본화(overcapitalized)된 상태이며 현금 보유도 여유가 있지만 제품 확장과 브랜드 성장 한계에 도달한 반면 재규어랜드로버는 운영과 재무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지만 BMW와 합쳐지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금액도 제시했다. 재규어랜드로버를 90억 파운드(13조4,123억원)에 인수할 경우 BMW 전체 수익의 20%, 판매는 1/4 정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모기업인 타타그룹이 매각을 결심해야 하지만 BMW 역시 긍정적으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규어랜드로버는 올해 3월까지 2018년 회계연도 기준 우리 돈 5조5,000억원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과 디젤차에 대한 각종 규제에 따른 영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 이에 올해 4,500명의 인력감축을 발표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1조9,000억원의 비용 절감에 나선 상태다. 한때 푸조-시트로엥, 복스홀을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의 인수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인터뷰]BMW그룹, "수소도 놓치지 않겠다"▶ 폭스바겐 티구안, 첫 날 사전계약 1,000대▶ [시승]하드톱으로 활용성 높인, BMW 430i 컨버터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