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개발 역량 및 자율주행 S/W 기술 결합, 시너지 효과 기대
-이사회 동수 구성 등 공동경영 체계 구축, 2020년 중 설립 예정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APTIV)"와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앱티브는 자동차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기업이다. 인지 시스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 및 배전 등의 모빌리티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앱티브가 핵심 사업분야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부문은 자율주행이다.
앱티브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마티카(ottomatika)"와 "누토노미(nuTonomy)"를 인수했다. 또 보스톤에 위치한 자율주행사업부를 중심으로 피츠버그, 산타모니카 등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신설 합작법인은 세계 자동차메이커들이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을 목표로 한다. 오는 2022년까지 완성차업체 및 로보택시사업자에 공급할 자율주행 플랫폼을 완료하고 상용화한다는 것.
지분 구조는 양사가 총 40억 달러 가치의 지분 50%를 동일하게 나눠 갖는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현금 16억 달러(약 1조9,100억 원) 및 자동차 엔지니어링 서비스, 연구개발 역량, 지적재산권 공유 등 4억 달러(약 4,800억 원) 가치를 포함, 총 20억 달러(약 2조3,900억 원) 규모를 출자한다. 앱티브는 자율주행기술과 지적재산권, 700여 명에 달하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인력 등을 출자한다. 또 이사회 동수 구성 등 양측 공동경영체계를 갖춘다.
새 합작법인은 보스턴에 위치한다. 앱티브 자율주행사업부가 운영하던 기존 연구거점은 신설 합작법인에 존치하며, 추가로 국내에도 연구거점을 신설한다. 추후 설립 인허가, 관계당국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중 최종 설립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투자 외에도 보유중인 자율주행관련 특허 제공, 자동차 개조, 인력지원 등을 통해 기술교류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구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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