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올해 6월 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 컨소시엄(이하 명신)이 2021년부터 전기차를 만들어 납품하기로 하는 내용의 첫 계약을 했다. 이에 따라 전북에서도 전기차 생산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명신은 이날 오후 전북 군산공장에서 다국적 전기차업체 퓨처모빌리티와 전기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퓨처모빌리티는 2015년 설립된 다국적 전기차 개발회사로, 2020년부터 중국 난징 공장에서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예정이다.
명신은 2021년부터 연간 5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해 퓨처모빌리티에 납품하며, 이 차량은 중국을 거쳐 유럽과 미국에 수출된다. 명신이 만드는 전기차는 첨단 기술을 탑재한 스포츠 유틸리티(SUV) 전기 차량 "바이튼 엠바이트"(BYTON M-Byte)다.
명신은 올해 말부터 전북도와 함께 자체 전기차 모델 연구개발에도 나서 장기적으로는 군산공장에서 연간 2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명신은 지난 6월 2천550억원을 들여 한국GM 군산공장 부지(124만㎡)와 생산라인을 인수했다.
전북도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었던 군산공장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게 돼 전북이 전기차 생산기지로 첫발을 뗐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명신이 군산에 안착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관 부품기업과 동반 성장하도록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