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시각 긍정적

입력 2019년09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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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자율주행에 대한 사용자 유형과 정서적 배경 연구 결과 발표
 -한국 포함 9개 국 2만1,000명 대상으로 설문·연구 진행

 아우디가 "자율주행 동향" 연구를 통해 자율주행을 대하는 사용자 유형을 정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우디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시장 조사 기관인 입소스와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3개 대륙 9개 국가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이 연구는 합리적인 주장, 정서, 가치 및 생활양식이 어떻게 자율주행에 대한 태도를 형성하는지 보여준다. 그 결과는 크게 3개 축으로 나타나며 정서적 배경, 인간적 준비성 지수 및 사용자 유형으로 구성된다.

 먼저 자율주행에 대한 정서적 배경은 복합적 태도를 보여주는 반면,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에 대한 강한 관심(82%)과 호기심(62%)을 드러내고 있었다. 첨단 기술 측면에서 응답자들은 모빌리티에 대한 액세스 향상(76%), 편의향상(72%), 안전개선(59%)에 이르기까지 개인과 사회를 위한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응답자 중 과반수 이상은 자율주행 테스트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반면, 통제력 상실에 대한 공포(70%), 불가피한 상주 위험(66%) 등의 우려도 존재했다. 응답자 중 41%는 자율주행을 의심하고 38%는 불안감을 내비쳤다. 자동차에 주행 제어권을 넘길 의향이 있는 상황으로는 자율 주차와 고속도로상의 교통 혼잡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또한, 8%만이 “자율주행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고 응답해 자율주행에 대한 지식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적 준비성 지수 (Human Readiness Index)는 자율주행에 대한 태도가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자율주행 이용에 대한 지식, 관심도, 정서 및 준비도를 결합해 –10~+10 범위의 수치 지표로 나타낸다. 조사 결과는 응답자의 연령이 낮고 교육 및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자율 주행에 대한 태도가 더 긍정적임을 나타냈다. 조사 대상 국가 간의 차이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국인(HRI +5.1)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한국인(HRI +1.2) 역시 기술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평균 이상이었다. 유럽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인(모두 HRI +0.7)이 가장 긍정적이었다. 독일인과 프랑스인들은 소극적(모두 HRI –0.7) 이었다. 미국인, 일본인 및 영국인(모두 HRI –0.9)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인간의 삶"이라는 관점에서 자율주행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결과, 다섯 가지의 사용자 유형이 도출됐다. 신기술을 의심하는 운전자는 기존 환경을 고수하면서 자율주행은 완전히 정착된 후에만 이용하고자 한다. 안전 중심의 소극적 이용자도 자율주행에 대해 매우 꺼려하는 태도를 취한다. 이들은 자율주행차는 수 년간 테스트를 거친 후에 공도 사용을 허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방적 협력 운전자는 이 기술의 이점을 인식하면서 업계, 과학계 및 정치권에서 차의 안전한 공도 이용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라고 있다. 사회적 신분을 중시하는 트렌드 세터는 자신들의 진취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나타낼 수 있다는 이유로 자율주행차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기술에 정통한 탑승자는 자율주행 기술을 신뢰하며 이 기술이 사회 전반에 전파되기를 원하고 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정보 철학 및 윤리 연구교수 겸 디지털 윤리 연구소장이자 아우디의 과학 네트워크 회원인 루치아노 플로리디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자율주행을 둘러싼 현상과 관련한 지식을 넓히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자율주행과 관련된 정책 입안과 입법 활동, 연구 및 비즈니스 전략에 필수적인 단계"라고 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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