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코리아, 신차 3종 출시 내년으로 연기

입력 2019년09월30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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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신차 3종, 내년으로 출시 미뤄
 -올해 재정비 거쳐 2020년 신차 대거 출시


 캐딜락코리아가 올 하반기 국내 등장을 예고했던 신차 출시를 전부 내년으로 연기했다. 회사는 "미국 내 상황과 물량 배정 등이 원활하지 않아 지연됐다"며 내년을 기대하는 눈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캐딜락코리아는 연초 하반기 굵직한 신차를 투입해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을 세웠다. 3분기 중형 SUV인 XT5의 부분변경 제품을 시작으로 4분기에는 7인승 풀사이즈 SUV XT6가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었다. 또 지난 4월 뉴욕 오토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중형 세단 CT5를 빠르게 선보여 판매 볼륨을 높일 전략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회사의 계획은 전부 내년으로 미뤄졌다. 캐딜락 관계자는 "미국 내 GM 근로자들의 파업 이슈를 비롯해 애초에 물량 배정을 받지 못하면서 지연이 발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요청을 서두르는 등 최대한 빠른 출시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차 가뭄인 상황에서 올해 캐딜락 판매량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회사는 연초 목표 판매 대수를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2,500대로 정하고 성장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올 8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1,205대로 전년대비 2.1% 떨어졌다. 하반기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당초 목표치를 달성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출시가 미뤄지는 것과 관련해 물리적인 제약 외에도 회사의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3개월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무리하게 준비해 올해 신차를 발표하는 건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내년 안정적인 공급으로 연달아 신차를 출시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고 봤다. 남은 하반기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내년을 준비할 확률이 높다.

 한편, 캐딜락코리아는 내년 다양한 세그먼트의 신차를 대거 선보여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출시를 계획했던 XT5와 XT6, CT5는 물론 입문형 세단인 CT4와 소형 SUV XT4까지 순차적으로 한국 소비자를 찾는다. 이를 통해 회사는 주춤했던 판매 실적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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