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포드가 1일(현지시간)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와 2억7천500만달러(약 3천304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마힌드라와의 이 같은 제휴 계획을 밝혔다. 포드는 조인트벤처의 지분 49%를 보유하는 한편 인도 남부 첸나이와 서부 사난드의 기존 자동차 공장과 근로자들을 조인트벤처에 이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포드는 사난드의 엔진공장과 첸나이의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는 그대로 유지한다.
조인트벤처는 인도에서 포드 자동차를 개발·판매하는 한편 신흥 시장에 포드와 마힌드라 브랜드의 자동차를 수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포드와 마힌드라가 조인트벤처를 통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포함해 3종의 새로운 유틸리티 차량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CNBC는 11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포드의 혁신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미 언론들은 지난 4월 포드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포드는 또 지난 7월 폴크스바겐과 미래 자동차 산업의 운명을 좌우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로 글로벌 동맹을 확대하기로 했다.
짐 해켓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강력한 제휴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우리의 글로벌 이해당사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면서 우리의 비전을 지속해서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지난 20여년간 인도에 2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왔지만 시장 점유율이 3% 수준에 그치는 등 고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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