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완전히 새로워진 2세대 미라이 컨셉트 공개

입력 2019년10월11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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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단으로 형태 바꾸고 주행거리 늘린 수소차

 토요타가 수소차 미라이의 후속제품을 짐작할 수 있는 컨셉트카를 11일 공개했다.


 토요타에 따르면 차명은 미라이로 동일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기존 제품과 같은 곳은 어디에도 없다. 가장 큰 변화는 세그먼트다. 해치백 형태였던 1세대 미라이에서 벗어나 늘씬한 세단으로 탈바꿈했다.

 토요타는 "성능과 효율에 따른 구조를 비롯해 전반적인 곳에 걸쳐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며 "세계적인 수요를 감안해 크로스오버나 SUV보다는 세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렉서스 LS와 LC에 사용한 GA-L 플랫폼을 공유한 결과 차는 한층 크고 길어졌다. 실제로 새 미라이는 길이 4,975㎜, 휠베이스 2,920㎜로 1세대보다 각각 85㎜, 144㎜ 길다. 너비는 70㎜ 넓은 1,885㎜이며 키도 크게 낮춰 날렵한 세단의 느낌을 살렸다.

 외관은 길쭉한 보닛과 날렵한 헤드 램프가 특징이다. 가로로 길게 입을 벌린 그릴은 캠리, 아발론과 맥을 같이하고 범퍼 아래쪽에는 두툼한 크롬을 입혀 고급스러움을 나타냈다. 뒤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이다. 완만하게 내려앉은 지붕과 치켜 올린 범퍼도 독특하다. 테일 램프는 가로로 길게 이어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실내는 입체적인 구조다. 와이드 모니터와 계기판이 일체형이다. 조수석으로 살짝 치우친 센터페시아에는 작은 변속레버가 있고 휴대폰 무선충전패드 등의 편의품목도 갖췄다.

 구동방식은 연료전지 및 하이브리드 기술을 융합한 "토요타 퓨얼셀 시스템"으로 기존과 같다. 다만 전기모터의 힘을 키우고 수소탱크 저장용량을 늘려 성능과 주행거리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계획이다. 토요타는 출력 증가뿐 아니라 주행거리도 기존 미라이보다 30%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 충전시간은 5분이다.

 회사는 앞으로 수소 충전단가와 함께 수소차의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발맞춰 다양한 수소차를 개발하는 한편, 미라이는 실용성에 초점을 둔 기존 컨셉트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수소차로 방향을 틀 예정이다.

 신형 미라이는 내년 하반기부터 일본과 북미,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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