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배출가스 규정 위반 벤츠 디젤차 수십만대 리콜

입력 2019년10월1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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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독일 자동차 회사 다임러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수십만 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이날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이 유로 5 기준의 QM651 디젤 엔진을 장착한 벤츠 차량에 대한 리콜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다임러는 "우리는 리콜이 6자리 숫자(수십만 대 규모)의 차량과 관련돼 있다고 추정한다"며 이 중에는 2016년에 생산이 중단된 "스프린터" 밴 구형 모델 26만 대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올 4월 독일 현지 언론은 KBA가 벤츠 차량 일부 모델에서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발견해 청문 절차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리콜 명령은 이 절차가 마무리된 직후 나온 것이다.

 다임러는 "리콜 대상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이 관련 공지를 받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벤츠 차량 엔진 제어 기능과 관련된 KBA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추가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AFP에 따르면 KBA는 다임러 차량에서 과도한 배기가스 배출을 적발한 뒤 최근 몇 년간 수차례 리콜을 명령했지만, 다임러는 이른바 "디젤게이트"와 무관하다고 주장해왔다. 디젤게이트는 2015년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VW) 등이 대기오염 물질 배출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배기가스 장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세계적인 파문을 불러온 사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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