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 생산 물량 축소는 섣부른 추측"

입력 2019년10월23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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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M3 해외 수출 물량 하반기 결정
 -캐시카이 후속 위탁생산 중단 이미 예견된 일
 -"다양한 신차 투입으로 내년 실적 회복할 것"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불거진 XM3 해외 물량 축소 배정과 캐시카이 후속 위탁생산 중단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XM3의 경우 본사와 긴밀히 협의 중이고 캐시카이 위탁생산 종료는 지난해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며 왜곡된 추측 보도에 선을 그은 것.

 24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매체에서는 르노삼성이 르노 본사와 협의를 통해 신형 크로스오버 제품인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연 5만대 정도로 축소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 중인 닛산 로그의 물량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내놨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XM3 해외 수출 물량 배정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며 구체적인 숫자는 결정된 게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초 회사는 르노로부터 내수용 XM3 생산 허가를 받았고 로그와 비슷한 수준의 물량을 유럽 수출용으로 수주하기 위한 계획도 추진 중이었다. 원래대로라면 르노삼성의 배정이 유력했지만 지난해부터 노사 갈등이 커져 손실이 나타났고 르노는 생산 불안정의 이유를 들어 물량 배정을 무기한 보류했다. 때마침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이 유럽 시장에 판매할 XM3 수주에 뛰어들며 르노삼성의 입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현재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며 연말께 국내 수출 물량에 대한 윤곽이 잡힐 예정이다.

 이 외에도 르노삼성은 캐시카이 후속 수주 취소와 관련해 "이미 정해졌던 일"이라며 담담한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부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을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위탁 생산 수주를 추진해왔다. 유력하게 거론된 차로 캐시카이 후속(프로젝트명 P33B)이 꼽혔지만 닛산은 부산공장 생산을 보류해 왔고 결국 최종적으로 취소 통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캐시카이 후속의 경우 이미 연초에 수주에 실패했다고 협력사들에 전달했기 때문에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최근 이러한 사실을 최종 통보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로그와 비슷한 수준의 수출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다양한 세그먼트의 신차를 출시해 경영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상반기 브랜드 판매를 책임질 주력 차종인 XM3가 공식 데뷔하며 전기차 조에와 완전변경 QM3 등 신차를 속속 선보여 떨어진 판매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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