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국산車 3사, 돌파구는 없을까?

입력 2019년10월25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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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경영 불안정 장기화
 -회사 측, 신차 및 시장 판로 넓히는 등 자구책 마련


 국산 완성차 회사 3사(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가 위기에 직면했다. 판매 감소와 실적 하락이 지속되면서 경영 안정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각 회사들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신차 투입 및 수출길을 확보해 위기를 넘긴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18일 전자공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회사는 올 3분기 총 3만1,12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감소했다. 그 결과 매출액은 8,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1,05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8.2% 급감했고 2017년 1분기부터 시작된 적자는 11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도 상황은 비슷하다.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누적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만큼 전체적인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내수와 수출을 더한 한국지엠의 9월 누적 판매대수는 30만8,9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4만1,349대)과 비교해 9.5% 줄었다. 르노삼성 역시 12만9,913대 판매에 그쳐 지난해(17만만1,895대)보다 24.4% 떨어졌다.

 실적 하락에는 노사 갈등과 신차 부재 등이 영향을 끼쳤다. 문제는 앞서 설명한 원인이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지엠은 최근 군산공장의 무급휴직 중인 직원 300명을 복직시켰지만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두고서는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르노삼성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후유증으로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 배정을 매듭짓지 못하면서 미래가 불투명하고 쌍용차는 마땅한 신차 없이 판매를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국산차 3사는 저마다 자구책을 마련해 위기를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반응이 좋은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앞으로 도입될 신차와 향후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XM3 물량 확보를 위해 르노 본사와 막판 협상 중이며 내년 다양한 세그먼트의 신차를 출시해 위기를 넘긴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임금 동결로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해외 수출길을 넓혀 적자폭 줄이기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생산량 감소로 하락세가 오랜 시간 이어졌고 신차 출시가 더디기 때문에 부진 탈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외부 변수보다는 각 회사가 내놓은 자구책이 얼마만큼 효과를 발휘할지가 회복의 관건이 될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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