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수입차 시장, 4분기 뒷심 발휘할까?

입력 2019년10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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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륨제품 투입과 할인정책이 하반기 반등 요인 

 올해 수입차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브랜드에서 볼륨 제품을 4분기에 본격 투입하는 만큼 수입차 시장이 지난해 실적을 어디까지 회복될지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입차 전체 누적 등록은 16만7,093대로 전년 같은 기간 19만7,055대에 비해 15.2% 감소했다. 9월까지 월 평균 등록대수가 1만8,560여대 임을 감안하면 남은 4분기 실적을 더해도 지난해 누적 등록대수 26만705대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영업정상화로 인해 합산 실적이 2만7,000대를 넘어선 아우폭스바겐이 올해 들어 인증 지연과 물량 부족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만3,000대 이상의 실적 공백이 발생했고, 지난해 대규모 화재 사건을 겪은 BMW는 1만2,000대의 실적이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 연 실적 1만대 클럽 단골이던 포드가 주력 익스플로러의 완전변경을 앞두고 판매가 30% 가까이 감소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영향도 적지 않았다. 9월 일본차 합산 판매는 단 1,103대로 불매 운동이 벌어지기 전인 6월 대비 무려 72.0% 폭락한 것. 일본차 가운데 국내 점유율이 가장 높은 렉서스는 지난달 올해 누적 판매 1만대를 일찍이 넘어섰지만 9월 판매는 월 최저인 469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 되지만 반등 요인이 충분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4분기 브랜드 볼륨 제품이 잇따라 출고가 예정돼서다. 아우디는 신형 A6를 출시했고, 폭스바겐도 물량부족에 시달렸던 주력 티구안과 아테온의 본격 출고에 돌입했다. 다음달 5일 공식 국내에 출시 예정인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는 초도 물량 1,200대가 모두 완판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 점유율 1위인 벤츠의 뒷심도 주목 할만하다. 주력 제품의 인증 지연 등으로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20% 가까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들어 출고 적체를 공격적으로 해소하며 반등에 성공, 9월 현재까지 전년 대비 8.2%의 성장을 기록한 것. 이에 지난해 기록했던 연 7만대 실적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수입차 업계 관계는 "올해 예기치 못한 변수로 전체 실적이 크게 떨어진 상태지만 일부 브랜드에서 볼륨 제품을 투입했고, 또 연말은 목표 실적을 위해 각 회사별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내놓는 시기여서 회복할 요인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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