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억 원 하이퍼카 '아폴로 IE' 국내 상륙

입력 2019년10월29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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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0대 한정, 트랙 전용 하이퍼카

 독일 하이퍼카제조사 아폴로오토모빌이 29일 슈퍼카 직수입업체인 A1인터내셔널을 통해 아폴로 IE(인텐서 에모지오네)를 국내에 공개했다.


 아폴로는 2004년 아우디 모터스포츠부문 총책임자였던 로랜드 굼퍼트가 세운 회사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모터스포츠 기술을 더한 하이퍼카를 전문으로 만들며 눈길을 끌었으나 경기침체와 판매부진으로 결국 2012년 파산절차를 밟았다. 이후 2016년 홍콩에 기반을 둔 펀딩회사 아이디얼팀벤처스(ITV)가 아폴로를 사들였고,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하이퍼카 제작에 열을 올렸다.

 아폴로는 2016년 최고출력 1,000마력을 내는 애로우 컨셉트카를 공개하면서 부활을 알렸고, 2년 뒤 하드코어 트랙용 하이퍼카 아폴로 IE를 출시했다. 차명 "IE"는 우리말로 "엄청난 감동"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의 줄임말이다.


 트랙에서만 탈 수 있는 이 차는 섀시는 물론 차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요소를 통 카본으로 만들어 높은 강성을 확보했다. 무게는 1,250㎏에 불과하다. 또 에어로 다이내믹을 고려한 디자인과 커다란 스포일러 덕분에 시속 300㎞에서 1,350㎏의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동력계는 V12 6.3ℓ 가솔린 엔진과 6단 시퀀셜 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 780마력, 최대 77.5㎏.m의 힘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2.7초면 충분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34㎞다.

 외관은 지금까지 볼 수 없던 파격적인 모양이다. 날카로운 눈매와 깊게 뚫린 보닛 공기통로, 여러 겹의 입체적인 앞범퍼가 시선을 잡아끈다. 뒤는 거대한 스포일러와 바람개비 모양의 배기구, 날렵한 테일 램프가 인상적이다. 버터플라이 도어를 채택해 여닫을 때는 화려한 퍼포먼스 연출도 가능하다.

 실내는 여러 조각으로 나뉜 시트와 윗부분을 자른 스티어링 휠, 전자식 계기판이 컨셉트카를 보는 것 같다. 4점식 안전벨트와 시트 뒤로 보이는 거대한 엔진은 차의 성격을 짐작케 한다.

 아폴로는 이 차의 라이벌로 부가티 시론과 애스턴마틴 발키리,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등을 꼽았다. 10대만 한정 생산하며, 판매가격은 36억 원으로 책정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리처드 송 아폴로 회장과 디자이너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리처드 회장은  "한국은 하이퍼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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