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독일 폴크스바겐과 미국 테슬라가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외신은 29일 폴크스바겐이 오는 2022년까지 전기차 생산량을 100만대로 확대, 테슬라를 뛰어넘는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이 이들 두회사의 주요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폴크스바겐은 내년 중국에 2개의 전기차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연산 60만대 규모로 다른 경쟁 업체들의 생산능력 증가 속도를 크게 추월하는 수준이다. 테슬라도 중국 상하이(上海)에 공장 1곳을 신축해 생산 규모를 50만대 이상으로 늘리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이 대규모 투자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배경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공장과 인력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막스 워버튼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시장의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다"면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아마도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가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대량 생산을 추진해 전기차 가격을 대당 2만2천달러까지 낮출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의 한 전직 임원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폴크스바겐이 2022년까지 전 세계 8개 공장의 기계설비를 전기차 제조용으로 교체해 세계 최대 무공해 자동차 제조업체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허버트 디에스 폴크스바겐 사장은 테슬라가 `모델3"를 앞세워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충분한 생산설비가 없어 대량 생산체제로 들어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