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전월 대비 내수 큰 폭으로 증가
-꾸준한 신차효과 및 공격적인 프로모션 영향 국내 완성차 5사의 2019년 10월 판매 실적은 70만3,777대로 전년 대비 4.2% 줄었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6.1% 상승했다. 내수는 13만4,895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3% 빠졌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20.0% 올랐다. 수출 역시 56만8,8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
1일 국산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10월 내수 판매는 기아차가 지난해보다 성장했고, 현대차와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지엠은 부진했다. 하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국산차 5사 모두 성장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신차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났고 올 들어 최대 규모로 진행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판매 상승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현대자동차는 2019년 10월 국내에서 6만4,912대를 판매했다. 전월대비 29.5%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1% 감소한 수치다. 승용은 쏘나타(하이브리드 1,713대 포함)가 1만688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하이브리드 인기에 힘입어 전월 대비 49.4%, 전년 동월 대비 5배(69.0%)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국내 시장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해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탈환했다.
그랜저(하이브리드 3,040대 포함)와 아반떼는 각각 9,867대, 6,571대를 기록하며 쏘나타의 뒤를 이었다. 승용은 총 2만8,041대가 팔려 전월 대비 56.2%,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2% 올랐다.
RV는 싼타페가 6,67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코나 4,421대(EV 1,009대, HEV 671대 포함), 팰리세이드 3,087대, 베뉴 2,645대, 투싼 2,474대 순이다. 수소차 넥쏘는 지난 2018년 3월 출시 이후 역대 최대 판매실적인 608대를 돌파해 올해 누적 판매 3,000대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RV는 총 1만9,911대가 팔려 전월대비 2.3% 오르고 전년 동월 대비 1.3% 내려갔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775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300대가 팔렸다. 각각 전월 대비 48.5%, 21.1% 증가한 수치다. 제네시스는 10월 한달 간 총 3,885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8.5% 올랐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G80이 1,786대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고 G70 1,164대, G90 935대 순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4만7,143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6,518대를 기록한 K7으로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또 모닝(4,257대)과 K3(3,137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가 전월 대비 성장하며 전체적인 판매 상승을 이끌었다.
RV는 셀토스가 5,511대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카니발(4,835대)을 끌어내렸다. 특히, 셀토스는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 세 달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모하비는 지난 9월 출시한 상품성 개선 제품에 대한 인기가 이어져 지난달 총 2,283대를 기록했다. 2016년 11월 이후 35개월만에 2,000대 판매를 돌파한 기록을 세웠다.
이 외에 쏘렌토(4,581대)와 카니발(4,835대)이 전월 대비 각각 22.4%, 25.5% 오르며 힘을 더한 결과 RV는 총 2만1,659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가 5,282대 팔리며 전월과 비교해 59.9% 성장했고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531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0월 내수시장에서 전월 대비 7.5% 증가한 8,401대로 2019년 들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QM6의 10월 판매 실적은 전월 대비 17.9%, 전년 동기 대비 38.1% 늘어난 4,772대로, 10월 내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QM6 LPe의 경우 10월 전체 QM6 판매의 64.9%를 차지하며 LPG SUV의 인기를 나타냈다. 그 결과 QM6의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총 3만4,434대로 전년 같은 기간 누계보다 40.9% 증가했다.
QM6 외에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다른 제품들도 선전했다. SM6는 지난달 전월 대비 47.4% 증가한 1,443대가 판매돼 10월 판매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와 함께 르노 브랜드 중 클리오는 지난달 724대가 출고돼 전월 대비 29.7%,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회사의 대표적인 상용차인 마스터 역시 485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78.7%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8,045대를 팔았다. 시장침체 및 주력시장 경쟁심화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2%의 감소했지만 코란도 등 주력제품 판매 회복에 따라 전월 대비로는 11.2% 증가했다.
코란도는 지난 8월 초 가솔린이 추가되면서 3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했다. 또 C 세그먼트 SUV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17%에서 3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 밝은 전망을 나타냈다. 이 외에 G4 렉스턴은 1,046대를 팔아 전월 대비 31.9% 올랐고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 역시 각각 3,157대, 2,149대로 지난달보다 판매가 올라 전체 판매 회복을 도왔다.
한국지엠의 10월 내수 판매는 총 6,394대로, 전월 대비 23.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쉐보레 스파크다. 총 2,979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떨어졌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8.6% 오르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트랙스와 말리부는 각각 971대, 723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각각 11.5%, 20.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볼트 EV의 경우 총 640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마스와 라보를 포함한 경상용차 역시 544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소폭 올라 판매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최근 소비자 인도를 시작한 콜로라도는 1주일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143대가 판매돼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한편, 7월 국내 5사의 수출 실적은 56만8,882대로 지난해 동월보다 4.2% 하락했다. 현대차는 33만4,994대로 2.6% 떨어졌고 기아차는 20만1,609대로 1.5%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26.2% 줄어든 2만3,764대로 마감했고 르노삼성은 34.5% 하락한 6,425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2,090대를 선적해 전년 동월 대비 36.1%의 감소세를 나타내 판매 부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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