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륜에서 후륜 기반 사륜구동으로 변화 -링컨 에비에이터와 플랫폼 공유로 생산비 부담 낮춰 포드코리아가 6세대 익스플로러를 이전(2016년형 기준) 대비 약 300만원 오른 5,990만원에 국내 출시했다. 세대 변경을 통한 실내외 디자인 개선, 편의·안전 품목의 강화 등 여러가지 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회사는 그 중에서도 후륜구동으로의 변화를 핵심으로 꼽았다.
6일 포드코리아에 따르면 신형은 5세대까지 전륜구동을 기반으로 해왔던 전통을 깨고 6세대에 들어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 사륜구동을 탑재했다. 후륜 구동은 고급차에서 주로 채택하는 방식으로 주행감각과 승차감 등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대부분 앞 엔진, 뒷바퀴 구동 방식을 적용해 앞바퀴는 방향 전환을 담당하고 뒷바퀴는 추진을 담당한다. 앞뒤 무게가 거의 균등하게 배분되기 때문에 승차감이 균일하고 우수한 주행 안전성을 보장한다. 따라서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 사륜구동 역시 전륜구동을 기반으로 할 때보다 안정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 동력을 50:50으로 배분해 접지력을 끌어올리기 용이하고 일상 주행에서는 뒷바퀴에 동력을 집중해 승차감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물론 후륜구동을 채택할 경우 앞쪽에만 몰려있던 부품을 뒷바퀴에도 장착해야 하므로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한다. 6세대 익스플로러의 가격이 이전 대비 오른 것도 이러한 이유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전륜을 후륜으로 변경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제약은 비용"이라며 "익스플로러는 북미와 아시아 등 워낙 글로벌 시장에서 많이 판매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에 따라 후륜구동을 장착하는데 부담이 좀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곧 출시할 링컨 SUV 에비에이터와 플랫폼을 공유한다는 이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후륜 기반의 사륜구동은 험로에서의 활약이 뛰어나기 때문에 아웃도어 성격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라는 분석도 있다. 한 전문가는 "진흙이나 자갈밭 등 험로를 헤쳐나가는 실력을 높임으로써 오프로드 SUV로서의 성격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그외 중국이나 필리핀 등 아직 도로가 선진화되지 않은 국가에서 승차감을 확보하기에도 용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회사는 한껏 치열해진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리더의 역할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일각에서 벌어진 가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 1,000대를 넘기며 초도물량을 거의 소진했다. 포드코리아 홍보 관계자는 "신형은 가격에 맞는 가치를 제공하며 이러한 가치를 인정해주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다"며 "사실상 경쟁 상대가 없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6세대 익스플로러는 2.3ℓ 에코부스트에 10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최고 304마력과 최대 42.9㎏·m의 성능을 발휘한다. 리미티드 한 가지 트림으로 가격은 5,990만원이다.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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