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의 파격 변신이 의미하는 현대차 미래는?

입력 2019년11월07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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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격적인 디자인· 소비자 중심 상품성의 시작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가 사전계약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새 그랜저를 통해 엿볼 수 있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과 품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그랜저의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바로 파격적인 디자인이다. 외관은 젊은 그랜저에 걸맞은 요소를 대거 활용했다. 특히 전면부는 그릴과 헤드램프의 경계를 허물었다. 그릴 패턴 일부에도 헤드램프와 유사한 마름모 형태의 점등 기능을 더한 것. 첨단의 이미지는 물론, 첫 인상으로 제품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최신 흐름이다. 현대차는 새 디자인을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투싼, 아반떼를 비롯한 여러 신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페이스리프트 특성상 측면의 캐릭터라인을 크게 손보지 못했지만 간결하면서 뚜렷한 면 처리는 계승할 전망이다.

 실내는 각각 12.3인치 크기인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한 대 묶은 심리스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디자인은 향후 현대차그룹 내의 제네시스, 기아차를 비롯한 주요 신차에도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8세대 쏘나타를 통해 선보인 전자식 변속버튼은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 기조의 연장선이다. 기함 제품인 만큼 전방충돌방지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도 회사 최초로 넣어 안전품목의 확대를 알렸다.

 동력계에 따른 선택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새 그랜저는 2.5ℓ 가솔린, 3.3ℓ 가솔린, 2.4ℓ 하이브리드, 3.0ℓ LPi의 네 가지 엔진을 얹는다. 동급의 기아차 K7과는 달리 디젤을 배제하고 가솔린 3.0ℓ보다 한 단계 높은 3.3ℓ 엔진으로 차별화했다. 2.5ℓ 엔진은 기통당 MPI(간접분사) 인젝터, GDI(직접분사) 인젝터 두 종류의 연료분사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조건에 따른 성능,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트림 구성 역시 향후 현대차의 새로운 전략이 담겨져 있다. 구매자가 엔진을 선택한 후 트림을 고르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트림을 먼저 선택한 뒤 엔진을 고를 수 있도록 한 것. 가솔린, 하이브리드 소비자는 엔진 배기량에 관계없이 주요 선호 품목을 넣은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캘리그래피(LPG 제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랜저를 계기로 신설한 캘리그래피는 현대차가 향후 다른 제품에도 연계 운영할 최고급 트림이다. 그랜저의 캘리그라피는 19인치 스퍼터링 알로이 휠, 반광크롬 범퍼 그릴 및 몰딩, 내장 퀼팅 소재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를 포함한다. 현대차는 새 상품 전략을 향후 개인 맞춤형 경험 전략인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으로 넓힐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8일 새 그랜저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3,294만~4,539만원에 책정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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