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게임용 가상 순수 전기 레이싱카 공개

입력 2019년11월07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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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규어 포뮬러E 레이싱카 DNA 적용
 -브랜드 미래 디자인의 방향성 표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재규어 최초의 가상 순수 전기 레이싱카 "재규어 비전 그란 투리스모 쿠페(이하 재규어 비전 GT 쿠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재규어 비전 GT 쿠페는 레이싱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 및 개발한 가상 전기차다. 구체적으로는 레이싱 게임인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의 최신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새 차는 풍부한 볼륨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펜더는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C-타입과 D-타입의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날렵하면서도 우아한 후면부는 E-타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릴에는 상징적인 재규어 리퍼 마크를 달았고 테일램프는 1968 XJ 세단에서 영감을 얻어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제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실내는 미래의 재규어 스포츠카 인테리어를 엿볼 수 있다. 간결한 디자인의 대시보드 위에는 최첨단 홀로그램 기술을 구현했다. 재규어 비전 GT 쿠페에는 "키트-E"라는 이름이 붙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들어간다. 이 기술은 3D 지도와 핵심적인 자동차 데이터 등 유용한 정보를 다양한 형식으로 운전자에게 표시해 준다.


 재규어는 비전 GT 쿠페의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 엔지니어를 개발에 투입시켰다. 세 개의 모터는 최고출력 1,020마력, 최대토크 120.0㎏·m를 발휘한다. 게임 플레이어들은 가속 페달을 밟고 2초 미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하며, 최고속도 321㎞/h가 넘는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재규어는 드라이버가 순수한 재규어 레이싱 경험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고유한 사운드까지 특별하게 디자인해 적용했다. 특히 1957년 르망 24시간 레이스 우승 경주차인 603 롱노즈 D-타입의 소리를 새롭게 녹음해 고유한 사운드를 완성했다. 

 줄리안 톰슨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는 "이번 프로젝트는 재규어 고유의 헤리티지를 바탕에 두고 미래 디자인의 한계를 시험하는 기회를 제공해줬다"며 "미래지향적인 재규어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완성한 차"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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