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년 된 볼트 EV, 10월 판매 급등한 이유는?

입력 2019년11월07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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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총 640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
 -공격적인 프로모션 및 장기 렌트 통해 물량 소진
 

 볼트 EV가 10월 큰 폭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지엠은 파격적인 할인폭과 기업 특판이 더해져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소진됐다고 전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볼트 EV는 10월 총 640대를 팔아 전체적인 한국지엠 판매 회복에 큰 역할을 차지했다. 8월에 212대, 9월에 179대에 비하면 2~3배 이상 판매가 뛰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성장 발판은 파격적인 프로모션이다. 지난달 한국지엠은 볼트 EV를 대상으로 이율 3.5% 할부에 현금 150만원을 지원하는 공격적인 판매 조건을 내걸었다. 또 50개월 "에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비롯해 최대 5년 무제한 무상견인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걸었다. 이에 일부 전기차 동호회에서는 물량이 부족한 경쟁 차종을 기다려 보조금을 놓치느니 볼트 EV로 돌아서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가 조성, 실제 판매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외에 기업 특판도 볼트 EV 판매에 큰 영향을 끼쳤다. 10월 말 롯데렌터카는 볼트EV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신차 장기 렌트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보증금을 낮추고 합리적인 월 렌트비를 제시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아 개인이 구매할 때와 비교해도 수백만원 저렴하게 상품을 내놨다. 그 결과 예상 기간보다 일찍 프로모션을 마쳤고 수 백 여대의 볼트 EV가 발주돼 실질적인 판매 증가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개인 소비자뿐만 아니라 장기 렌트와 같은 기업의 특판이 판매 성장에 영향을 끼쳤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물량을 넉넉히 갖고 왔기 때문에 추후 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인 조건을 내세워 꾸준히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볼트 EV는 지난해 계약을 재개한 지 3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2년 연속 계약 개시 당일 완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경쟁차의 등장과 함께 전기차 수요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판매 실적은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볼트 EV의 올해(1~10월) 누적판매대수는 3,0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1%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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