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내부적 가치 평가 진행중"
-"한국 내 판매 올해 160대 예상, 내년에는 더 늘 것" 최근 매각설에 휩싸인 람보르기니가 폭스바겐그룹 내부적으로 가치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글로벌 판매가 급증한 만큼 매각을 철회할 수 있을 만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20일 서울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데이 서울 2019" 행사에서 람보르기니 글로벌 이사회 멤버이자 아태지역 CEO인 마테오 오르텐지는 매각설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룹 내에서 람보르기니 브랜드에 대한 가치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데 (매각할 이유가 없을 만큼)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폭스바겐그룹이 람보르기니의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는 외신 보도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람보르기니의 기업 가치는 기존 대비 약 두 배인 110억달러(13조460억원)까지 상승해 기업 공개가 가능한 재무 상태로 평가받는다. 마테오 CEO는 브랜드의 매각 가능성과 향후 그룹 내 람보르기니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내부 정책상 언급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람보르기니는 글로벌에서 올해 8,000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10월까지 누적 130대를 출고, 전년 8대 대비 16배 이상 급격한 성장을 기록 중이며 남은 11월과 12월을 더하면 최종 160대의 최종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마테오 CEO는 "우루스의 출고가 본격화되고 있고 우라칸 에보 등 데일리 슈퍼카의 수요가 늘고 있어 2020년에서 올해 보다 많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닉세그, 피닌파리나 등 하이퍼카 브랜드의 잇따른 한국 진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놀라운 현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은 럭셔리카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하이퍼카에 대한 수요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공통 현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덧붙여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시안" 등 하이엔드 제품군의 경우도 한국 소비자들이 구매 요건을 갖춘다면 판매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판매 라인업에 대한 자심감도 내비치며 당분간 추가적인 신차 도입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마테오 CEO는 "우라칸 에보는 혁신 기술을 적용한 데일리스포츠카, 우루스는 글로벌 유일의 슈퍼 SUV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아벤타도르는 경쟁차 대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며 "현재 우리가 제공하는 라인업은 완벽에 가깝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 신차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남에 위치한 람보르기니서울 전시장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거둔 전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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