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K5는 패밀리보다 개인에 초점"

입력 2019년11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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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나타는 패밀리 세단, K5는 밀레니얼 세대의 개인에 초점"
 -파격적 패스트팩 스타일, 운전자 위한 새 기능으로 쏘나타와 차별화
 -쏘나타 넘어설 수 있다 "자신"


 기아자동차가 3세대 K5의 주 타깃층을 "밀레니얼 세대의 개인 운전자"로 한정하며 쏘나타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2세대 대비 파격에 가까운 역동적인 디자인과 K5만을 위해 새로 도입한 편의 기능을 앞세워 쏘나타의 평균 구매층보다 낮은 연령대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K5는 앞서 출시한 쏘나타(DN8)와 플랫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며 동일한 성능을 확보했다. 여기에 쏘나타 하이브리드에서 최초로 선보인 쏠라루프뿐 아니라 핵심 편의안전 품목 등이 대부분 겹친다. 이에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쏘나타의 구매층과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기아차는 역동성을 극대화한 디자인과 일부 맞춤형 기능이 쏘나타 대비 보다 젊은 구매층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신형에는 쏘나타에 없는 기능이 일부 추가됐다. 먼저 미세먼지 센서가 장착된 공기 청정 시스템은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4단계(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로 공조창에 정보를 표시하며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일 경우 공기를 스스로 정화한다. 여기에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테마형 클러스터는 주행 모드나 날씨의 변화에 따라 12.3인치의 배경화면이 전환돼 운전자에게 보다 흥미로운 몰입감을 제공한다.


 파격 디자인 역시 쏘나타 보다 젊은층에 어필 할 수 있는 요소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21일 신형 K5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는 지난 9월 인피니티에서 영입한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이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서 신형의 디자인은 기존 세단과 구분되는 새로운 정의라고 강조했다. 하비브 센터장은 "1세대 K5가 역동성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깊은 각인을 남겼다면 3세대는 대범하면서도 하이테크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춘, 기아차 디자인 역사의 새로운 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쏘나타는 본격 출고가 시작된 4월부터 10월까지 총 6만6,342대가 팔리며 월평균 9,500대 가까운 실적으로 준대형 세단과 SUV가 주무르던 국내 승용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같은 기간 K5(2세대 부분변경)은 총 2만158대, 월 평균 3,008대의 실적으로 쏘나타와 큰 격차를 기록중이다.
 

 기아차는 지난 12일 외관 공개 이후 온라인 및 SNS 여론의 폭발적 반응의 예를 들며 내심 쏘나타의 판매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대 중이다. 이날 허재호 기아차 중형 총괄 1PM 상무는 "쏘나타는 패밀리 세단을 찾는 구매층을 위한 제품이라면 이번 새 K5는 보다 역동적이고 운전자 개인을 위한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며 "오늘 사전 계약 이후 상황을 봐야겠지만 쏘나타 못지않은 성적도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한편, 기아차는 신형 K5의 가격을 2.0ℓ 가솔린 2,351만~ 3,092만원, 가솔린 1.6ℓ 터보 2,430만~ 3,171만원, 하이브리드 2,749만~3,365만원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이는 쏘나타는 가솔린 2.0ℓ 2,346만~3,289만원, 1.6ℓ 터보(센슈어니스) 2,489만~3,367만원, 하이브리드 2,754만~3,599만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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