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초고속 충전기, 제네시스 EV 대비하나?

입력 2019년11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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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민트 컨셉트", 350㎾h급 충전 가능, 1회 주행거리 321㎞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고 수준인 350㎾h급 초고속 충전기 "하이차저"를 구축함으로써 후년 출시할 제네시스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하이차저는 전기차 충전 전문업체인 대영채비와 함께 개발했다. 국내 최고 수준인 350㎾h급 충전 기술이 적용돼 800V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의 경우 20분 내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회사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하이차저 2기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 판매중인 현대기아자동차 전기차는 수용 가능한 급속 용량이 대부분 100㎾h에 불과해 현재로선 350㎾h급의 초고속 충전을 받을 수 없다. 충전기의 전력이 아무리 높아도 이를 수용하는 전기차의 용량이 받쳐주지 못하면 제성능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장에 판매되는 전기차를 초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니지만 향후 800V 이상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출시될 것을 대비해 인프라를 구축해 놓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2021년 예정된 제네시스 전기차 출시와 맥을 같이 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 4월 미국 뉴욕모터쇼에서 "민트"라는 이름의 전기 컨셉트를 발표하며 전기차 개발을 위한 투트랙 전략을 공개했다. 민트 컨셉트는 350㎾h급 출력의 급속 충전기로 충전이 가능하며,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약 321㎞에 달한다. 새 전기차는 내년 1월 열리는 CES에서 공개될 "e-GMP" 플랫폼을 채용할 전망이다. 

 업계는 이러한 제반 상황에 따라 하이차저가 제네시스 전기차를 위한 충전 인프라에 대비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급속 충전기가 200~400㎾h급으로 보급되고 있는데 아직 이를 받아들일 만한 전기차는 없다"며 "하지만 유럽 등 글로벌에선 이미 초고속 충전기 위주로 보급이 진행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향후 2~3년 내에 고용량 배터리 전기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미리 인프라를 갖추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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