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 충전기 이용할 수 있는 어댑터 미지급
-회사 측, "슈퍼차저 및 데스티네이션으로도 충분해" 테슬라코리아가 최근 불거진 모델3 충전기 미지급 논란에 대해 어댑터 가격만큼 할인을 해줬기 때문에 문제없다면서 슈퍼차저와 데스티네이션만으로도 충전 생활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모델3 사전계약 당시 국내에 설치된 공용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차데모 및 J1772 변환 어댑터를 지급할 계획이었다. 예비 구매자들 역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차를 계약했다. 하지만 신차 인도가 가까워지면서 회사 측은 갑자기 전용 어댑터를 지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고 대신 어댑터 구입 가격에 해당하는 약 70만 원 정도의 금액을 돌려줬다.
이에 모델3 예비 구매자들은 때아닌 어댑터 구하기에 나섰다. 테슬라 동호회를 중심으로 어댑터 해외 직구 사이트 정보 및 결제, 배송 방법 등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당 어댑터는 해외에서도 수요가 많아 품절인 경우가 다반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모델3 구매자들은 국내에 설치돼 있는 공용 충전기를 이용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직구를 통해 어댑터를 구매하더라도 사용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테슬라코리아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지난 22일 열린 모델3 대규모 인도 행사에서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모델3의 글로벌 인기가 상당한 만큼 본사에서 어댑터 공급 물량이 부족해 지급을 못 하게 됐다"며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모델S나 모델X는 원래부터 어댑터 지급을 하지 않았고 모델3의 경우 어댑터 금액만큼을 돌려줬다"며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이와 함께 "추후 모델3 구매자들은 출고 시 어댑터까지 받아볼 수 있도록 물량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슈퍼차저나 전용 완속 충전시설인 데스티네이션으로도 충분히 충전 생활권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모델3 구매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인도 행사에서 만난 한 오너는 "공용 충전기의 경우 시간도 느리고 자리 경쟁도 치열해 슈퍼차저나 데스티네이션을 이용하는 편"이라며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에서 차를 받으러 올라온 한 오너는 "집 앞에 공용 충전기를 두고 멀리 가야 하는 상황이 다소 황당하다"면서 "그럼에도 모델3가 주는 매력에 끌려 차를 받았지만 앞으로 충전 계획은 다소 머리가 아플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모델3 인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운행 대수가 많아지면 자칫 충전 대란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처음 어댑터 지급을 공지한 만큼 물리적 한계 때문에 공급을 못한다면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대안을 제시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코리아는 인천과 부산을 포함 연내 8곳 이상의 슈퍼차저 사이트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총 32곳에서 180개 이상의 충전기를 통해 급속 충전이 가능해진다고 회사는 밝혔다. 현재 데스티네이션에는 약 400여 개의 월 커넥터가 운영 중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티머니, 택시 호출 중개 앱 "온다택시" 출시▶ BMW, 내년 한국서 신형 5시리즈 세계 최초 공개▶ 르노삼성, LPG차 효율왕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