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받은 르노 캡처 -회사 측, "확실한 결정은 없지만 가능성 열려 있어" 르노삼성자동차가 QM3 후속 제품의 이름을 두고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차를 국내 선보이기 위한 과정 속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최근 르노 캡처(CAPTUR)를 국내 가져와 각종 인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달 26일 캡처 디젤 파워트레인에 대한 국내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
주목할 점은 르노삼성이 국내 판매 중인 QM3가 아니라 르노 캡처라는 이름으로 인증받았다는 점이다. 때문에 르노삼성이 QM3를 캡처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냐는 게 업계 판단이다. 르노삼성은 르노 캡처를 수입해 국내에서 QM3라는 이름으로 판매해 왔으나 지난해부터는 클리오와 마스터 등 르노 브랜드의 차를 수입하면서 해외 판매명을 그대로 채택해왔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QM3 후속이 캡처가 되는 것은 아직 정확하지 않다"며 "엠블럼 교체 작업을 해외 공장에서 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제품을 먼저 들여온 뒤 인증 작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QM3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지 아니면 캡처로 정할지 아직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차명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고 언제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업계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먼저 최근 르노삼성이 르노 브랜드에 나서고 있는 만큼 QM3 후속이 캡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실제 회사는 QM3에 르노 로장주 엠블럼과 캡처 배지를 액세서리로 판매한 바 있다. 반면 SM과 QM 시리즈가 여전히 전시장에서 판매 중이고 QM6로 굳어진 SUV 라인업 이미지를 고려했을 때 QM3 차명을 쉽게 떼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편, 캡처는 르노가 만든 대표적인 소형 SUV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유럽 시장에서 21만대 이상 판매되며 해당 세그먼트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2세대 신형은 클리오 플랫폼 바탕으로 크기와 공간활용성을 키웠고 고급 소재 및 전자식 변속기, 9.2인치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국내에는 디젤엔진이 유력하며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르노삼성, 초소형 전기차 로드쇼 참가▶ 현대차, 영종도에서 노선 없는 버스 운영 나서▶ 현대모비스, 부품 검수부터 자료 검색까지 AI로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