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금융에서 모빌리티 회사로 변신한 이유?

입력 2019년12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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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동적이고 빠르게 변하는 시장 강점
 -장기렌터카 시작으로 세분화해 서비스 확대 예정


 메르세데스-벤츠모빌리티코리아(이하 MBMK)가 3일 법인 출범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특히, 지난 7월 다임러그룹의 금융자회사인 다임러파이낸스서비스가 회사명을 "다임러 모빌리티"로 바꾼 뒤 전 세계 최초로 설립한 모빌리티 법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MBMK는 한국 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모빌리티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본 로슬린브로이쉬 다임러 모빌리티 AG 아프리카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이 직접 참석해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임러 모빌리티가 첫 사업 확장으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와 앞으로의 방향 등을 경영진들에게 직접 물어봤다.

 이본 총괄은 다임러 모빌리티가 만들어진 과정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자동차 산업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고 모빌리티에 대한 요구 사항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흐름에 맞춰 금융 서비스 제공사의 틀을 벗어나 모빌리티 전반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궁극적으로는 폭넓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켜줘야 하고 연 단위부터 분 단위까지의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으로 개개인의 삶을 관리해주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세계 처음으로 한국을 선택한 배경에는 역동성을 꼽았다. 기욤 프리츠 MBMK 대표는 "여러 조사를 거친 결과 한국 시장은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으며 모빌리티 흐름도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가 돋보여 선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힐케 얀센 벤츠 파이낸셜코리아 대표 역시 "한국 소비자들은 이동 과정에 있어 더 높은 융통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임러 모빌리티 법인을 세우고 장기렌터카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많은 서비스 중 장기 렌터카를 선택한 이유는 소비자 요구와 시장 가능성, 원활한 기반 시스템이 한몫했다. 프리츠 대표는 "한국 소비자 의견을 수렴해보니 벤츠 장기렌터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이 외에 국내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기존 판매망을 바탕으로 빠르고 쉬운 디지털 플랫폼화가 가능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또 "법인설립 및 장기렌터카는 단지 시작일뿐 앞으로 지속적으로 소비자 요구를 파악해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사람들이 생각하는 광범위한 모빌리티의 개념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에 대해 회사는 "행사를 연 이유도 모빌리티의 정의를 설명하기 위해서"라며 "사용자가 보다 빠르고 쉽게 삶 속에서 모빌리티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1순위"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강조했다. 지금은 1~5년까지의 장기렌터카를 통해 연단위 계획에 집중하지만 앞으로는 월, 시간, 분단위 등 단기적인 모빌리티에 초점을 맞춰 한국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MBMK는 구독 서비스 및 다임러와 BMW가 협력을 통해 론칭한 자동차 공유 서비스 "리치나우" 등과 같은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대해서 소비자 요구가 있으면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며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다만 글로벌 전략과 제품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 외에 한국 소비자 요구 및 인프라를 반영한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통해 벤츠가 제시하는 서울의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인 "비전 서울 2039"를 실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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