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합산점유율 22%, 기아차에 따라 더 오를 전망
-현대차 엘리트 i20, 기아차 셀토스 등 판매 호조
-현지 점율율 1위 "마루티-스즈키" 및 중국 업체들과 본격 경쟁 기아자동차가 세계 4위 자동차 시장 인도에서 생산공장 준공식을 갖고 현지 공략 가속화를 본격 선언했다. 앞서 먼저 진출한 현대차와의 시너지를 발휘해 점유율을 향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인도 현지 언론과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660만대로 지난 10년 만에 2배로 성장했다. 2017년에는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시장으로 올랐으며 2020년에는 일본을 넘어서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글로벌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1998년 인도에 진출하며 발판을 다졌으며 현재 일본 스즈키와 인도 현지 합작법인인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현지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기아차는 60%에 달하는 높은 관세 때문에 현지 생산 거점이 없이 수출만으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진출이 늦어졌다.
기아차 인도공장은 2017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올해 7월부터 셀토스 단독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1월까지 총 4만649대가 판매됐으며 11월 한달에만 1만4,005대를 내보내며 타타를 제치고 월간 판매 톱4에 올랐다. 심지어 3위 마힌드라와의 격차는 200대가 채 되지 않으며 이 같은 실적은 셀토스 단일 제품으로 거둔 결과여서 기아차는 잔뜩 고무적인 상태다.
11월 현대차는 4만4,600대를 판매하며 월간 점유율은 16.9%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점유율은 22.2%로 향후 기아차의 판매 증대에 따라 점유율을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기아차는 당초 올해 3만6,000대 생산목표를 세웠지만 셀토스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6만4,000대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 상태며 2교대 생산 체제로 공장을 가동 중이다. 내년에는 현지 전략형 RV 2종을 추가로 생산에 돌입하며 연 15만대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3년 내에 연 최대 생산 능력치인 30만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아차는 자체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소형 해치백 엘리트 i20, 경차 그랜드 i10, 소형 SUV 베뉴 등을 앞세워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작년 6월까지 누적 생산 대수 800만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55만대의 실적을 거둬 3년 연속으로 50만대 이상 판매기록도 달성했다. 올해 1월에는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공장에 700억루피(약 1조1,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첫 전기차인 코나EV까지 출시한 상태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경쟁회사는 현재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마루티-스즈키 뿐 아니라 향후 진출을 앞두고 있는 중국 업체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인도에는 상하이 자동차 산하의 MG가 진출해 있으며 비야디(BYD)와 지리, 체리 등 다수의 제조사가 현지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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