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GM,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입력 2019년12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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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이 GM과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세운다.

 LG화학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주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메리 바라 GM 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50대 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 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지역으로, 내년 중순 착공하며 양산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전기차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한 GM과 배터리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급성장하는 미국시장에 대응이 필요한 LG화학의 이해관계가 맞아 성사됐다. 아울러 LG화학이 GM의 합작법인 파트너로 선정된 건 지난 10년간 양사가 협력관계를 이어오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품질과 양산능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라고 LG화학은 설명했다. LG화학은 GM이 2009년 출시한 세계 첫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쉐보레 볼트(Bolt)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메리 바라 회장은 "GM의 완성차 제조 기술과 LG화학의 선도적인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LG화학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없는 사회를 이뤄내고 친환경차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합작법인의 목표 중 하나는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는 것과 동시에 배터리 가격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 등이 결합해 가격 효율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2년부터 미시간주 홀랜드공장을 가동한 이후 지속적인 증설로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오하이오주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 두 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한다. 또 LG화학은 세계 3대 전기차시장인 중국, 미국, 유럽 등에 5개의 자체 생산공장과 2개의 합작 생산공장 등 모두 7개의 생산기지를 둔다.

 LG화학은 현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이 약 70GWh 수준이며, 내년까지 약 100GWh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2024년까지 전체 배터리사업에서 매출 30조 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강호영 선임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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