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초 로마 국내 공식 출시, 이달 사전계약 시작
-F8 스파이더, 812 GTS 등 슈퍼카 선봬
FMK가 내년 페라리 신차 라인업을 대거 국내 선보이며 적극적인 슈퍼카 시장 공략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페라리가 만든 쿠페형 GT카 로마가 내년 초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2~3월이 유력하며 신규 사전 계약은 금주 내에 시작된다. 시작 가격은 3억원 초반이 예상된다. 수 천 만원의 계약금을 거는 순서대로 차가 배정된다. 다만 지난 11월 로마가 글로벌 공개되자마자 계약 의사를 내비친 소비자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차를 받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새 차는 프론트-미드십 방식의 2도어(2+2시트) 쿠페다. 외관은 1950~60년대 로마의 자유분방한 라이프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실내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분리해 구역을 나눈 새로운 방식으로 완성했다. 파워트레인은 V8 3,855㏄ 터보 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 조합이다. 최고 620마력, 최대 77.5㎏·m의 성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320㎞/h다.
여기에 엔진 반응을 높이는 가변 부스트 매니지먼트를 적용하고 새롭게 설계한 배기 시스템으로 정교해진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페라리의 GT 라인업 최초로 도입한 사이드 슬립 컨트롤 6.0과 5가지의 마네티노 모드, 캘리퍼의 제동압력을 유압식으로 조절해 안정적인 제동을 돕는 페라리 다이내믹 인핸서 등 브랜드 첨단 동역학 시스템도 갖췄다.
로마와 함께 8기통 엔진을 얹은 오픈 톱 스포츠카 F8 스파이더도 내년 국내 공식 출시한다. F8 스파이더는 페라리 라인업에서 중심점 역할을 하는 488, 그중에서도 오픈 에어링이 가능한 488 스파이더의 후속 제품이다. 쿠페 형태인 F8 트리뷰토 디자인을 바탕으로 시속 45㎞ 미만에서 14초 만에 열고 닫을 수 있는 일체형 접이식 하드톱을 탑재했다.
실내는 모든 제어가 가능한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시트를 새로 넣었다. 탄소 섬유 패널을 두른 센터페시아는 위·아래를 확실하게 구분해 직관성을 높였다. 엔진은 V8 3.9ℓ 가솔린을 얹어 최고 720마력, 최대 78.5㎏·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7단 듀얼클러치가 맞물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까지 2.9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시속 340㎞에 이른다.
더 나아가 페라리 플래그십 역할을 담당하는 812 슈퍼패스트의 오픈 톱 제품 812 GTS도 내년 국내 공개한다. 페라리가 마지막 양산형 12기통 프론트 엔진 스파이더를 출시한 지 50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라인업이다. 겉모습은 1968년형 365 GTB4를 연상시키는 측면 디자인과 매끄러운 지붕 선이 마치 쿠페를 보는 듯하다. 엔진는 V12 6.5ℓ 자연흡기 방식으로 최고 800마력, 최대 73.2㎏·m를 낸다. 0→100㎞/h 가속시간은 3.0초 아래이며 0→200㎞/h는 8.3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340㎞/h다.
한편, FMK는 내년 신차 3종을 더하면 한정판 제품을 제외한 국내 판매 차종이 모두 11대로 늘어난다. 내년 공격적인 신차 투입과 함께 차질 없는 소비자 인도를 통해 국내 슈퍼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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