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못놓친다'…EU 집행위, 회원국 보조금 승인

입력 2019년12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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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9일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32억 유로(약 4조2천2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승인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보조금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벨기에, 스웨덴, 핀란드 당국이 17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EU 집행위 측은 이번 보조금 지급이 기업들의 50억 유로(6조6천억원) 투자를 유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은 전기차 배터리를 아시아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전 세계 배터리 생산량 가운데 80%는 아시아 기업으로부터 나온다. 유럽 기업의 생산량은 3%에 불과하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에서의 배터리 생산은 클린 모빌리티와 일자리 창출, 지속성, 경쟁력 등의 측면에서 우리 경제·사회의 전략적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공영방송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지난 2017년 유럽배터리연합을 출범시켜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추진해왔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는 지난 5월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50∼60억 유로를 공동 투자하는 내용으로 "에어버스 배터리"라는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EU 집행위원회의 이번 승인에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집행위원장은 지난 4일 녹색경제로의 전환 투자를 위해 1천억 유로(131조8천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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