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SUV, 친환경적이면서도 경제적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이자 동시에 나를 위한 선택으로 각광 쌍용자동차 코란도 가솔린 판매가 넉달째 늘고 있다. 11월엔 8월 대비 73.8% 급증했다. 주 타깃층인 30~40대가 디젤보다 가솔린 엔진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서다. 가솔린 엔진이 디젤보다 조용하고 안락하다는 장점 외에 친환경이라는 이미지가 퍼지면서 패밀리카 소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13일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 실적은 디젤만 판매하던 7월 1,020대에서 가솔린을 추가한 8월 1,422대로 늘었고 9월엔 1,619대, 10월 1,693대, 11월 1,963대로 성장했다. 그 중 가솔린이 첫 달 831대에서 9월 1,038대, 10월 1,227대, 11월 1,445대로 빠르게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가솔린이 차지하는 비중도 8월 58.4%에서 11월 73.6%로 급증했다. 경쟁 차종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 가솔린 판매 비중이 22~28%대인 것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1.5ℓ 가솔린 엔진이 환경적이면서도 경제성을 챙겼다는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소비자들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에 투자하면서도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갖지 않는 "양거이득"이 가능하다는 것. 해당 엔진은 낮은 배출가스를 입증하며 국내 가솔린 SUV 중 유일하게 "3종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혼잡통행료 및 공영·공항 주차요금 50~60% 할인, 공공기관 주차장 전용 주차면 활용 등 하이브리드 급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작은 배기량으로 자동차세와 교육세 등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1.6ℓ 엔진을 택한 투싼보다 약 1만7,000원, 2.0ℓ 엔진의 스포티지보다 24만원 가량 절세 효과가 있다.
또한 정숙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누리면서 디젤과 비슷한 수준의 경제성을 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디젤 엔진은 특성 상 약간의 진동과 소음이 있지만 고효율 덕에 경제적인 차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운전자들의 연간 운행거리가 1만㎞ 내외로 짧아지면서 가솔린 엔진의 연료비 부담도 줄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예를 들어 코란도 가솔린과 디젤의 ℓ당 복합효율 차이가 3.0㎞일 때 연간 1만㎞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디젤(ℓ당 1,400원)이 가솔린(ℓ당 1,600원)보다 52만3,000원 가량 비용이 적게 소요된다. 하지만 디젤의 기본 가격이 가솔린보다 300만원 가량 비싸 이를 유류비 차액으로 메우려면 약 6년이 걸린다. 따라서 6년 이내로 운행한다면 가솔린이 디젤보다 오히려 경제적이란 계산이 나온다.
패밀리카로서는 코란도에 탑재된 자율주행 기능 등 첨단 편의기능도 높이 평가된다. 첨단 자동차 제어기술 "딥 컨트롤"을 통해 카메라와 레이더가 자동차 주변을 완벽히 스캐닝해 위험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자율적으로 차를 제어한다. 지능형 주행제어(IACC) 기능은 동급 최초로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종∙횡방향 보조 제어를 제공한다. 앞 차를 감지해 안전거리를 유지 및 추종하는 한편, 차선을 인식해 차로 중심을 따라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가솔린은 소형뿐 아니라 준중형 SUV 시장에서도 가솔린 엔진이 인기를 끌며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며 "친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면서도 경제성과 안정성까지 놓치지 않은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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