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t 전기트럭 시대 개막, 포터 이어 내년 봉고 EV 출격

입력 2019년12월1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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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 충전 211㎞ 주행 가능, 첨단 안전품목 탑재
 -보조금 적용 시 1,300만원대 구입 가능
 -내년 봉고3 전기트럭 이어 중국 지리도 1~2.5t급 전기트럭 출시


 현대자동차가 "포터II 일렉트릭"을 출시하며 국산 최초로 1t급 양산형 전기 트럭 시대를 열었다. 기존 개조 전기트럭과 비교해 월등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형 상용차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킬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포터II 일렉트릭은 58.8㎾h급 배터리팩을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장 211㎞를 달릴 수 있다. 전기모터의 출력은 최고 135㎾에 달하며 적재 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 가능 거리를 안내하는 최신 기술도 탑재했다. 100㎾h 급속 충전 시 54분에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가격은 트림별 4,060만원, 4,274만원(초장축 슈퍼캡)이지만 국고 보조금 1,800만원에 지자체 보조금 최대 900만원을 적용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최저 1,360만원, 1,574만원까지 떨어진다. 이는 포터II 디젤 초장축 슈퍼캡(1,675만~1,990만원)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앞서 파워프라자가 기아차 봉고3를 기반으로 개조해 선보인 전기트럭과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비견된다. "봉고3ev피스"는 60㎾급 전기모터와 40.1㎾h급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장 130㎞다. 가격은 6,000만원대 중반으로 보조금을 최대로 적용하면 실 구매가는 3,000만원 후반에서 4,000만원 초반이다.


 중국 최대 완성차 회사 중 하나인 지리자동차도 한국에 전기트럭 출시를 공식화했다. 기존 1t과 2.5t 등 소형/중형 전기트럭 e200시리즈를 기반으로 한국 법규와 시장에 최적화된 한국형 전기트럭을 아이티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한 것. 내년 인증 추진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판매는 2021년이 될 전망이다.    

 포터II 일렉트릭에 이어 기아차는 내년 중 봉고3 전기트럭을 출시 예정이어서 선택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내년 안에 봉고3 전기트럭의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1t 트럭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14만대 규모로 포터II와 봉고3가 독점하고 있다. 올해는 15만대 이상의 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포터II는 올해 11월까지 9만959대, 봉고는 5만4,976대를 기록 중이다.   

 일각에선 상용차는 생계형으로 사용되는 만큼 적재 후 실 주행 가능 거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예상치 보다 낮은 가격에 포터II 일렉트릭을 내놨기 때문에 기존 중소 개조 업체 입장에서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졌다"며 "물건을 싣지 않은 상태에서 200㎞ 남짓의 주행거리가 사업자들에게 어떤 메리트로 다가갈진 지켜볼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1t 전기트럭 국고보조금을 올해와 동일한 1,800만원으로 확정했다. 보급 목표 대수는 3,000여대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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