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5, 택시 출시 안한다

입력 2019년12월1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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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 만에 1만6,000대 계약 "신기록"
 -40대 이상 계약 비율도 절반 육박
 -능동형 카카오i 음성인식 기능으로 쏘나타와 차별화
 -연 7만대 목표, 택시 출시는 "NO"


 기아자동차가 현대차 쏘나타(DN8)와 마찬가지로 택시 없이 3세대 K5의 국내 판매를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돌입한 신형 K5의 사전계약 대수는 3주 만에 1만6,000대를 넘어서며 회사 자체 신기록을 새롭게 달성했다.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는 내년 연 7만대 이상의 실적을 기아차는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회사는 "택시 출시는 없다"고 못을 박으며 고급화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쏘나타가 택시 없이도 월 평균 1만대의 실적으로 과거 위상을 완벽히 회복한 만큼 기아차는 K5가 쏘나타 이상의 상품성을 갖췄다는 자신감을 근거로 택시를 추가하지 않아도 연 목표 실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사전계약의 연령층 비율이다. 1만6,000여명 중 53%가 2030대 소비층이 차지한 것. 다시 말하면 나머지 절반 가까운 비율이 40대 이상이 채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당초 회사는 신형 K5가 역동적인 디자인과 운전자 개인을 위한 감성 기능들을 앞세워 밀레니얼 세대로 대변되는 2030 소비층을 적극 공략하겠다며 쏘나타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쏘나타에 없는 K5만의 특화 기능이 특정 연령층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형에는 카카오의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 엔터프라이즈"가 기아차와 3년간의 협업 끝에 개발한 능동형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됐다. 기존 내비게이션 길 안내와 뉴스 검색을 넘어 12열 윈도우 개폐와 시트의 열선/통풍 기능 제어까지 가능하다.


 12일 열린 K5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김병학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기존 다양한 카카오i 엔진을 활용해 고도화된 음성인식 기능을 K5에 적용할 수 있었다"며 "향후 차 안에서의 각종 제어는 터치가 아닌 음성 인터페이스가 그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날씨에 따라 배경이 바꿔 설정할 수 있는 테마형 클러스터, 공기질을 4단계로 실시간으로 감지해 스스로 정화하는 공기청정 시스템, UVO 앱을 통해 차에서 내린 뒤 증강현실로 최종 목적지까지 도보 경로를 안내하는 기능은 쏘나타에는 없는 차별화된 부분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올해 신형 K7과 셀토스, 모하비의 성공적인 출시 뿐 아니라 북미에서 텔루라이드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기아차 라인업이 "골든 사이클"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3세대 K5는 골든사이클의 마침표가 아닌 새로운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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