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소비자 잡기 위한 소형차 대거 출시
-해치백과 SUV 등 세그먼트 각축전 예상 국내 판매 중인 수입차 회사들이 내년 컴팩트카를 대거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뜨거운 경쟁이 예고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수입차 판매를 기록 중인 메르세데스-벤츠는 내년 컴팩트카 라인업을 재정비해 1위 자리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신개념 다목적 SUV GLB가 내년 한국 땅을 밟는다. GLB는 입문형 제품인 GLA와 준중형 SUV GLC 사이에 위치한다. 소형 SUV 범위에 들어가며 크기는 다소 아담하지만 듬직한 인상을 풍기고 지상고가 높으며 트렁크가 수직으로 떨어지는 독특한 형태가 특징이다. 또 5인승과 7인승 두 가지 타입을 제공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이와 함께 2세대 CLA도 준비 중이다. 환경부는 최근 CLA에 대한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쳤다. 새롭게 선보일 CLA는 입문형 4도어 쿠페로 날렵해진 디자인과 커진 차체, 세련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다. 한국어 인식이 제공되는 벤츠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올해 9월에 출시한 A클래스의 세단 버전도 내년 출시하면서 컴팩트카 라인업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BMW는 입문형 해치백 1시리즈를 내년 1월 말 국내 공식 출시한다. 뉴 1시리즈는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앞바퀴굴림으로 구동 방식을 바꾸고 첨단 주행 보조 기술 및 편의 기능이 들어갔다. 커진 크기를 바탕으로 뒷좌석 무릎 공간은 33㎜ 여유로워졌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고를 경우 머리 공간은 19㎜를 더 확보 가능하다. 운전자 중심의 설계가 돋보이는 실내는 질 좋은 소재의 사용 범위를 넓혀 고급감을 높였다. 또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주행경로 계획에 내부 및 외부 정보를 반영하고 전동 파노라마 루프와 트렁크, 9.2인치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한불모터스는 내년 푸조의 컴팩트 해치백 208을 한국에 들여온다. 신형 208은 푸조의 패밀리-룩을 맞춘 날렵한 디자인과 고급 소재 및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확대 적용해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 208의 전기차 버전 "e-208"도 한국에 선보이면서 전동화 전략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측된다. e-208은 최고 100㎾, 최대 26.5㎏·m의 성능을 내고 50㎾h 배터리팩으로 인해 1회 완충으로 최장 450㎞까지 주행 가능하다. 11㎾ 충전기 사용 시 완충에는 약 5시간, 100㎾의 출력으로 3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한불모터스는 208 외에도 소형 SUV 2008을 내년 국내에 출시해 수입 소형 세그먼트 시장 재도약을 노린다.
폭스바겐은 소형 SUV 티록을 한국에 선보인다. 티록은 티구안보다 체구가 작고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와는 조금 큰 수치를 가진 입문형 SUV이다. 2017년 처음 등장했고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작년에는 유럽에서 14만 여대가 팔리면서 상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배기량에 따라 가솔린과 디젤 파워트레인이 다양하고 구동계는 앞바퀴 굴림이 기본이지만 AWD시스템인 4모션도 선택 가능하다. 유럽 내 시작 가격은 약 2만유로(약 2,670만원)이며 국내에는 3,000만원 수준이 유력하다.
국산차 회사인 르노삼성은 컴팩트 전기차인 르노 조에를 내년 한국에 수입 판매한다. 소형 해치백 형태의 조에는 르노를 대표하는 대표 전기차다. 작은 차체를 바탕으로 기동성을 확보했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꾸민 실내는 특별함을 더한다. 3세대 조에는 100㎾급 전기모터를 넣어 최고출력 135마력을 낸다. 1최 충전 시 주행거리는 유럽 기준 최장 395㎞다. 조에는 한국지엠 볼트와 경쟁하며 내년 1분기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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