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의 CMP, EPM2 기반으로 총 생산량 2/3 채워 합병으로 단번에 글로벌 완성차 생산 순위 4위에 오른 FCA와 PSA가 2개의 플랫폼을 집중 활용해 신차를 생산함으로써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20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PSA의 소형차 플랫폼 CMP와 중대형차 플랫폼인 EMP2를 적용해 향후 총 생산물량의 3분의 2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CMP 적용차는 260만대, EMP2는 300만대 이상이다. 단 FCA의 램 픽업과 지프 라인업은 기존 플랫폼을 그대로 활용한다.
PSA의 플랫폼을 공동으로 활용할 경우 대대적인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가솔린과 디젤 뿐 아니라 전기 파워트레인 역시 적용이 가능에 생산 라인에 대한 신규 투자 없이 시장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CMP 플랫폼의 경우 올해부터 생산에 돌입했기 때문에 FCA의 동등한 플랫폼보다 최신 기술이 반영된 점도 감안했다.
CMP 플랫폼은 PSA의 프리미엄 브랜드 DS의 DS3 크로스백에 첫 적용했으며 이후 푸조 신형 208과 2008, 오펠 및 복스홀의 코르사에 확장 적용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시트로엥 C4칵투스의 후속에도 CMP가 기반이 될 예정이다.
EMP는 2017년 2세대 푸조 3008을 시작으로 5008, DS7 크로스백, 시트로엥 C5 에어 크로스, 오펠 그랜드랜드 등 SUV 라인업에 공유중이며 세단 중에서는 푸조 신형 508에도 쓰인다.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을 수 있으며 배터리 전기차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FCA의 라인업 중 CMP를 기반으로 한 첫 제품은 2022년 하반기에 출시할 알파로메오의 전기 크로스오버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양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지분 비율 50대 50의 합병 회사를 출범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매년 37억 유로(한화 약 4조8,000억 원)를 절감해 지속가능한 미래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양사의 연간 생산량은 870만대로 폭스바겐과 토요타, 르노-닛산에 이어 세계 4위며 시가총액 합계는 500억 달러(한화 약 58조2,750억 원)에 이른다. 합병 이후 현재 각자 가동하는 공장을 폐쇄하지 않고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중고 수출 EV, 보조금 회수 "어찌하오리까"▶ [시승]보급형 전기차의 놀라운 성능, 테슬라 모델3▶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신규 판매사로 브리티시오토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