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한국지엠 넘어 내수판매 5위 등극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하락했지만 할인으로 4분기 반등 성공 -디젤차 점유율 30%대로 추락 2019년 수입차 총 등록대수가 전년 대비 6.1% 하락한 24만4,780대로 최종 집계됐다.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일본차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벤츠코리아는 4년 연속 수입차 1위 수성을 넘어 한국지엠까지 뛰어넘는 저력을 보였다. 연간 1만대를 돌파한 세 개 브랜드가 새롭게 탄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주요 숫자를 바탕으로 2019년 수입차 시장을 돌아봤다.
▲벤츠코리아, 한국지엠 연간 실적 넘어...올해 8만대 겨냥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10.4% 증가한 7만8,133대를 내보내며 4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수성했다. 특히 수입차를 넘어 한국에 생산기지를 갖춘 한국지엠의 지난해 판매 7만6,471대를 넘어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에 이어 내수판매 5위에 오르는 위용을 보인 점이 두드러진 성과다.
벤츠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주력 제품의 인증 지연 등으로 20% 가까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출고 적체를 공격적으로 해소하며 반등에 성공, 연간 8만대에 가까운 성적을 최종적으로 기록했다. 주력인 E클래스가 전체 판매의 절반이 넘는 3만9,782대가 출고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E클래스가 부분변경을 앞둔 만큼 수입차 사상 최초로 8만대 실적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본차 19.0% 하락, 그러나 4분기 반등 성공 상반기까지 승승장구 했던 일본차가 7월부터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으며 제동이 걸렸다. 5개사(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의 2019년 최종 등록대수는 3만6,661대로 전년 대비 19.0% 하락하며 올해 수입차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일본차는 공격적인 할인카드를 꺼낸 직후 회복세를 보였다. 10월 들어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 12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며 뒷심을 발휘한 것. 특히 12월 등록대수는 3,670대로 불매 운동 이후 최대 실적을 찍었으며 불매운동 전인 6월(3,946대)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1만대 클럽"에 볼보와 미니, 지프 신규 가입 올해는 전년과 동일하게 연간 실적 1만대를 돌파한 브랜드는 8개사로 집계됐으며 이중 볼보와 미니, 지프가 새롭게 이름을 올린 점이 주목할 만 하다. 볼보는 1만570대로 전년 대비 24.0% 성장했고, 지프는 1만251대로 35.1% 늘었다. 미니는 1만222대로 11.2% 실적이 증가하며 1만대 클럽에 첫 등극했다. 반면 1만대 클럽 단골 브랜드였던 랜드로버와 포드, 폭스바겐은 지난해 1만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으로 올해를 기약하게 됐다.
▲수입 디젤차, 점유율 30%까지 추락 한때 수입차를 주름잡던 디젤차의 수요 감소가 지난해 절정에 달하며 점유율 40%선이 무너졌다. 수입 디젤차는 지난해 총 7만4,235대가 등록돼 전년(10만6,881대) 대비 30.5% 하락했다. 점유율도 41.0%에서 30.3%까지 쪼그라들었다. 반면 가솔린차는 14만453대가 등록되며 점유율 역시 57.4%로 전년(47.3%) 대비 10% 이상 늘며 국내 "반(反)디젤" 기조의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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