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동차 작년 중국 판매 4%↑"…한국車 부진과 대비

입력 2020년01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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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중국의 경기 하강에도 지난해 중국 내 일본 차 판매가 신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계 자동차업체가 생산한 신차의 2019년 중국 판매량은 전년보다 4% 정도 늘어 51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대로라면 일본계 업체가 중국에서 판매한 신차는 처음으로 연간 500만대를 넘게 된다. 지난해 일본 내 신차 시장 규모가 519만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일본 국내 판매와 맞먹는 셈이다.

 도요타자동차의 중국 판매 실적이 두드러졌다.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렉서스를 포함한 도요타의 지난해 신차 중국 판매 대수는 2018년보다 9.0% 늘어난 162만700대였다. 이로써 도요타의 중국 실적은 7년 연속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처음으로 일본(2019년 161만대)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도요타 신차를 가장 많이 산 국가는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일본으로 재편됐다.

 2019년 중국의 전체 신차 시장은 경기 감속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8% 정도 축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런 가운데 도요타의 주력 세단인 캠리 등의 판매는 견조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중국의 규제가 강화하는 가운데 친환경성이 주목받았고 고장이 적어 중고로 되파는 가격이 잘 나오는 점 등이 호평을 받았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내 판매가 정체된 가운데 중국이 도요타의 새 시장으로 부상한 셈이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 업계는 중국에서 대체로 부진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국외 판매량이 368만여대로 전년보다 4.8% 감소했다며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기아차 해외 판매 대수는 225만여대로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기아차는 "북미, 유럽, 인도, 중동, 호주 등 주요 시장 및 신흥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중국에서의 실적은 부진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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