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작년 자동차 판매량이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작년 자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2천576만9천대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고 밝혔다. 작년 판매 감소 폭은 전년 대비 5.4%포인트 확대됐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1990년대 이후 고속 성장을 이어가다 2018년 처음 감소로 전환했으며 올해 2년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협회는 그러나 작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여전히 세계 1위라고 밝혔다.
작년 월간 판매량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상반기 감소 폭이 컸고 하반기에는 감소 폭이 둔화한 가운데 12월에는 전년 같은 달보다 0.1% 하락세로 마감했다. 월간 기준으로 18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중점 육성하는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량은 작년 판매량이 120만6천대로 4.0% 하락했다. 이 중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97만2천대로 1.2% 줄었다.
협회는 작년 경기둔화 속에 미국과 무역전쟁, 환경보호, 전기차 보조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강압력을 받았다면서 올해는 완만한 거시경제 성장과 구조조정 등 여러 환경을 고려할 때 자동차산업이 더디지만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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