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25년까지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

입력 2020년01월14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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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첫 전기차 전용 제품 내놔
 -선제적 전환으로 전기차 대중화 선도 

 기아자동차가 향후 5년안에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 확보에 주력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날 오전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 S"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2025년까지 총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첫번째 전기차 전용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승용과 SUV, MPV 등 전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를 투입한다. 새 제품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되며 승용과 SUV의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오버 디자인, 미래지향적 사용자 경험, 50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거리, 20분 이내 초고속 충전 등의 전기차 기술력이 집약될 예정이다.

 전기차 라인업은 충전시스템 이원화(400V 또는 800V) 등 소비자 요구에 맞춰 상품성을 차별화한 고성능의 "전용 전기차"와 보급형의 "파생 전기차"로 나눠 운영한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환경 규제, 보조금 규모, 인프라 등 지역별 차이가 나는 만큼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설정해 추진한다. 

 국내를 비롯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은 연비 규제 대응,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고려해 2025년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 반면, 신흥시장은 전기차 보급 속도를 감안해 선별적인 전기차 투입을 검토하고 내연기관 차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둔다. 

 전기차 판매 방식도 새롭게 갖춘다. 전기차 라이프 사이클의 통합 관리를 통해 소비자 구매 부담을 완화하는 맞춤형 구독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렌탈 및 리스 프로그램과 중고 배터리 관련 사업 등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선보인 3종의 전동화 기반 콘셉트카를 비롯해 기술 내재화,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에 투자했고 9월에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전문 업체인 "아이오니티"와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한국도로공사와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모빌리티 스타트업 "코드 42"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전기차에 특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구기성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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