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전국 주유소 주간 단위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상승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6.0원 오른 1천571.1원이었다. 다만 서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4일, 부산은 13일, 인천은 12일 각각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대구, 광주, 대전, 울산, 경기, 충남, 제주 등도 이주부터 휘발유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기름 소비량이 많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정유사 휘발유 판매가격 하락세가 먼저 반영됐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주간 단위로는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4.3원 오른 ℓ당 1천648.0원, 대구 지역 휘발유 가격이 7.2원 상승한 1천548.2원이었다.
최고가 상표인 SK에너지는 셋째 주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584.6원, 최저가 알뜰주유소는 1천542.3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도 이주까지 두 달 연속 올라 1천400원을 넘어섰다. 전주 대비 4.5원 오른 ℓ당 1천400.9원이다.
국제유가는 중동 리스크와 미중 무역 합의에도 하락 전환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65.0달러로 지난주보다 2.9달러 내렸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석유제품 재고 및 원유생산 증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행위 가능성 완화 등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은 어느 정도 정리된 상황"이라며 "미·중 무역 합의는 아직 1단계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영향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중국의 정제공장 증설과 미국 정유사 가동률 상승이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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