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블레이저, 셀토스 넘어설까?

입력 2020년01월19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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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는 트레일블레이저가 살짝 커, 성능은 엔진 큰 셀토스 우위

 지난 2013년 트랙스로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열었던 쉐보레가 트레일블레이저를 통해 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형 SUV 가운데 5개월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베스트셀링카는 기아차 셀토스다. 셀토스는 소형 SUV의 체급을 재정립한 제품으로 꼽힌다.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크기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다 알차게 넣은 편의·안전품목으로 소형과 준중형 사이를 공략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셀토스의 전략과 거의 일치한다. 소형과 준중형 SUV 차급을 모두 노리고 있는 것. 체격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가 셀토스를 살짝 앞선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길이 4,425㎜, 너비 1,810㎜, 높이 1,660㎜, 휠베이스 2,640㎜다. 셀토스는 길이 4,375㎜, 너비 1,800㎜, 높이 1,600㎜, 휠베이스 2,630㎜를 확보했다. 기본 적재공간은 트레일블레이저 460ℓ(최대 1,470ℓ), 셀토스 498ℓ로 셀토스가 더 넓다. 공차중량(4WD 기준)은 두 차 모두 트림에 따라 1,450~1,465㎏ 수준이다. 

 동력계는 트레일블레이저가 1.2ℓ, 1.35ℓ의 두 가솔린 터보 엔진을, 셀토스가 1.6ℓ 가솔린 터보, 디젤을 얹는다. 이 중 트레일블레이저 1.35ℓ는 최고 156마력, 최대 24.1㎏·m를 발휘한다. 배기량이 더 큰 셀토스 1.6ℓ 가솔린은 최고 177마력, 최대 27.0㎏·m다. 두 차는 각각 9단 자동과 7단 DCT를 조합한다. 복합 효율(4WD, 18인치 타이어 기준)은 트레일블레이저 11.6㎞/ℓ, 셀토스 10.9㎞/ℓ로 라이트사이징을 강조한 트레일블레이저가 우위에 있다.


 편의품목도 비슷한 수준이다. 컴바이너형 헤드업 디스플레이, 보스 브랜드의 음향 시스템(트레일블레이저 7개, 셀토스 8개), 스마트폰 무선충전,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 등을 갖췄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파노라마 선루프, 핸즈프리 파워 게이트와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적용 예정)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기능을, 셀토스는 102.5인치 모니터, 사운드 무드램프 등으로 차별화한 점이 두드러진다.

 운전자보조시스템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재출발 기능 포함), 차선이탈경고 및 차로유지보조, 전방충돌경고, 하이빔 보조가 공통 분모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여기에 전방거리감지, 전방보행자감지 및 제동, 저속자동긴급제동 등을, 셀토스는 운전자 주의경고, 후방교차 충돌방지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안전하차보조 경고음을 더 제공한다.

 가격은 트레일블레이저 1,995만~2,830만원, 셀토스 1,965만~2,865만원이다. 최저가는 트레일블레이저가, 최고가는 셀토스가 형성하고 있다.

 국산차 업계 한 관계자는 "두 차는 가격, 상품성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좀처럼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며 "디자인, 승차감 같은 주관적인 요소가 구매 선택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국산 소형 SUV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르노삼성의 쿠페형 SUV인 XM3과 2세대 QM3(캡처), 현대차 코나 부분변경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s@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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