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구도에서 2강 구도로, 1시리즈vsA클래스 프리미엄 해치백시장이 세대교체를 거치며 본격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9월 선보인 벤츠 4세대 A클래스에 이어 연초 BMW코리아가 3세대 1시리즈를 추가하며 불을 지핀 것.
22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 해치백시장은 2014~2015년 폭스바겐 골프를 주축으로 BMW 1시리즈와 벤츠 A클래스, 아우디 A3 스포트백이 가세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해치백 불모지로 여겨졌던 국내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골프의 연간 판매대수가 1만여 대에 달했고 1시리즈 역시 연평균 3,500대를 웃돌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후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와 일부 차종 노후화 등으로 수입 해치백시장은 내리막을 걸었다.
수입차 업계는 2020년을 프리미엄 해치백 부활의 해로 보고 있다. 골프 출시는 요원하지만 세대 교체한 1시리즈와 A클래스가 맞붙어서다.
벤츠는 A220 단일 트림으로 출시했다. 2.0ℓ 가솔린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를 조합해 최고 190마력, 최대 30.6㎏·m를 내고 효율은 ℓ당 12.3㎞(복합 기준)에 이른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370ℓ다. 편의품목은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차내 온도 및 조명 조절, 미디어 재생, 전화 걸기 및 받기, 문자전송 등을 지원한다. 안전품목은 사각지대 어시스트,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등을 마련했다.
BMW는 새해 첫 차로 3세대 1시리즈를 내놨다. 신형은 구동방식을 후륜에서 전륜으로 변경하는 묘수를 뒀다. 전륜구동의 경우 넓은 실내공간과 높은 효율, 수리 용이성 등의 장점이 있다. 실제 뒷좌석 무릎공간이 33㎜, 앞좌석과 뒷좌석 좌우 공간은 각각 42㎜와 13㎜ 늘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380ℓ로 구형 대비 20ℓ 확장했다. 전 트림에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를 기본 장착해 개방감을 높였다. 동력계는 2.0ℓ 디젤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150마력, 최대 35.7㎏·m를 발휘한다. 복합 효율은 14.3㎞/ℓ다.
새로 디자인한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은 10.25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와 고해상도 계기판을 통해 주행중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별도의 서비스센터 방문없이 자동으로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한 새로운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능, 긴급상황 시 자동으로 긴급 전화를 걸어주는 인텔리전트 이머전시 콜, BMW 온라인,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기능 등을 포함한다. 1시리즈는 디자인 및 편의품목에 따라 총 5가지 선택지가 있다.
컴팩트카시장은 중형 세단만큼이나 주요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젊은 소비층의 유입을 통해 판매증대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 확보를 꾀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BMW는 완전히 달라진 1시리즈를 통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을 낮추고 젊은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의지가 엿보인다"며 "독일 해치백시장의 제2 전성기가 펼쳐질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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