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벤츠를 생산하는 다임러AG와 중국 베이징시 산하의 베이징자동차(北汽·BAIC)가 상호 지분 보유를 확대하며 전략적으로 더 끈끈한 관계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임러 AG의 올라 칼레니우스 의장과 BAIC의 쉬헤이 회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만난다. 칼레니우스 의장은 이 자리에서 BAIC와 중국 합작법인의 지분을 현재의 49%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BAIC는 다임러AG의 지분을 5%에서 9.9%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자동차 재벌 리수푸(李書福) 회장이 소유한 지리자동차도 다임러AG의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합작기업 베이징현대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BAIC는 다임러 AG에 대한 지배력을 라이벌 기업인 지리와 대등하게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임러 AG는 자사의 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판매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지배력을 더 강화하려는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임러 AG와 BAIC 양측은 모두 이런 사실에 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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