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기 입증한 현대차 투싼, 그 비결은?

입력 2020년01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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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유럽 시장서 30만대 이상 판매고 올려
 -2019년 상반기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14위 

 최근 SUV가 자동차 업계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준중형 시장에선 얘기가 조금 다르다. 연달아 출시되는 소형 SUV와 대형 SUV에 주목도를 뺏기며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것. 하지만 준중형 SUV만의 특화된 상품성과 2020년 새롭게 선보일 완전변경 신차를 앞세워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2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준중형 SUV는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 쌍용차 코란도 등 3종이 판매 중이며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가 새롭게 발을 들였다. 국산 소형 SUV 종류가 8종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판매는 투싼과 스포티지가 이끌고 있다. 두 차종은 시장에 출시된지 5년 여가 흘렀지만 여전히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투싼의 경우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더욱 높다. 미국 시장에선 3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지난해엔 약 14만대 가량을 팔았다. 컴팩트카가 강세인 유럽에서도 2016년 이후 매년 약 15만대 내외의 판매 대수를 기록 중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상반기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 14위에 오르기도 했다.

 인기 배경에는 대형 SUV못지 않은 안전성이 꼽힌다. 투싼은 IIHS(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가 실시한 충돌 테스트 중 가장 혹독한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최고 등급을 인정받았다. 또 유로NCAP(유럽 신차평가프로그램)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고, 한국 KNCAP(신차안전성평가)에서도 1등급을 유지해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020 투싼을 통해 인기 행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새 차는 가솔린 엔진에 신규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를 추가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가솔린 엔진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 선택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 외 버튼 시동 스마트 키 시스템과 LED 주간주행등, 도어포켓 라이팅, 유광 크롬 가로바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을 전 트림에 기본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출시된 지 4~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꾸준한 판매대수를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다"며 "높은 안전성과 합리적인 상품구성 등이 인기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준중형 SUV 시장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대차가 투싼 완전 변경 신차를 출시하고 쉐보레가 트레일 블레이저를 투입하면서 세대 교체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9 LA오토쇼에서 차세대 투싼을 엿볼 컨셉트카를 선보인 바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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