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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음 장인' 마세라티, 전기차에 입힐 소리는?
입력 2020년01월27일 00시00분
김성환
가
-새 전기 스포츠카 배기음 영상 공개
-그란투리스모, 단종 없이 2021년 출시
마세라티가 현지 시각 27일 새 배기음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전동화 제품 알리기에 들어갔다.
28일 마세라티가 공개한 22초 분량의 영상 속 배기음은 지금까지 알던 소리와 다르다. 전기 파워트레인 특유의 고음이 인상적이며 외신들은 비행기 이륙 소리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차의 실루엣이 등장하며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숫자 2021의 라틴어인 MMXXI를 표현해 2년 후 등장할 그란투리스모를 예고했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하반기 전동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란투리스모 단종을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수요가 꾸준하고 여전히 마니아층이 견고하다는 게 이유다. 그 결과 전기차 버전의 그란투리스모를 2021년에 출시하고 다음 해인 2022년에는 그란카브리오를 데뷔시킨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차가 주는 상징성이 강하기 때문에 영상에서도 그란투리스모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첫 순수 전기차인 만큼 소리를 강조해 브랜드의 핵심 가치 전달을 1순위 둔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회사의 선택은 언제나 "소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마세라티의 전동화 계획은 올해부터 시작한다. 5월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알피에리가 모습을 드러내며 뒤이어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 르반떼의 전기 파워트레인 버전이 순차적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마세라티는 모데나를 비롯한 핵심 생산 시설에 8억 유로(우리 돈으로 약 1조300억원)를 투자하고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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