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GT 4도어 PHEV 버전 올해 출시 -라인업 점차 늘릴 계획...환경규제와 소비자 수요 동시 충족 -국내 수입 PHEV 판매 벤츠가 독보적 점유율 벤츠가 고성능 라인업인 AMG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 탑재를 늘릴 계획이다. 유럽 내 이산화탄소 배출 규정이 엄격해지는 상황에서 높아지고 있는 고성능 라인업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브리타 제에거 벤츠 승용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AMG부문의 PHEV 도입을 늘릴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벤츠부문의 경우 A클래스에서 S클래스에 이르기까지 PHEV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AMG 소비자 역시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어서다.
올해 벤츠는 고성능 4도어 세단인 AMG GT 4도어의 PHEV 버전을 선보인다. 이 차는 V8 가솔린 터보엔진과 F1을 통해 얻은 하이브리드 엔지니어링 기술을 결합해 최고 800마력 이상을 뽐낼 전망이다. 또 최고 1,000마력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하이퍼카인 "프로젝트원"을 개발중이며, 이후 AMG C63에도 PHEV 동력계를 추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제에거 총괄은 "시장조사결과 벤츠 소비자들이 전기 및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해 훨씬 더 개방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는 걸 파악했다"며 "기존 전통적인 고성능 내연기관 제품과 PHEV의 병행판매는 AMG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완성차업계는 AMG와 같은 고성능 브랜드의 경우 고성능차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는 특유의 "배기음"을 전동화시대에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순수 전기차보다 PHEV가 더 적합하다고 내다봤다. 여기에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아직 불완전한 만큼 전기모드의 주행거리가 1회 충전 후 최장 30~40㎞까지 늘어난 PHEV의 장점이 구매자들에게 배터리 전기차보다 쉽게 다가갈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편, AMG GT 4도어 PHEV는 추후 국내 도입이 유력하다. 지난해 판매한 총 4,842대의 수입 PHEV 중 벤츠코리아가 4,050대로 83.6%의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회사는 올해 6종의 새로운 PHEV를 국내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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