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자동차 메이커인 혼다가 중고 차량을 빌려주는 렌털 영업을 시작했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혼다는 매월 일정액을 내고 자사 보유 중고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혼다 먼슬리 오너"를 도입했다. 혼다가 재고 물량으로 보유한 중고차를 활용하는 이 서비스는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는 고객이 최단 1개월에서 최장 11개월까지 월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대상 차종은 경차, 미니밴, SUV 등 총 5종이다.
자동차세와 보험료가 포함된 이용료는 경차(N-BOX)가 월 2만9천800엔(약 32만원), 미니밴은 4만9천800엔(약 53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혼다는 사이타마(埼玉)현 와코(和光)시에 있는 영업소를 시작으로 앞으로 6개월 안에 일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카미 사토시(高見聰) 혼다 일본본부 영업기획부장은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유의 장점과 사용 편의를 모두 고려한 서비스"라며 "1년 후에는 차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수요처를 발굴하고 싶다"고 말했다.
혼다에 앞서 도요타자동차는 작년 2월 중고차가 아닌 신차를 월정액으로 쓸 수 있는 "킨토"(KINTO)"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킨토 서비스 이용 신청은 작년 말까지 951건에 그쳐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런 유형의 서비스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데다가 신차 이용료가 비싼 것이 주된 이유로 지적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소유하는 것에서 필요한 시기에 "이용"하는 쪽으로 자동차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대응하려는 대형 자동차업체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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